행복의 정원/명상글

선(善) 과 악(惡)

풍월 사선암 2007. 8. 28. 12:30

 

 

               선(善) 악(惡)

 

        선(善)이란 아주 작은 씨앗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작은 선(善)이라는 씨앗을 비켜 간다면

        그것은 아주 작은 악(惡)의 씨앗을 뿌려 놓는 것과 같다.

        그 악의 씨앗은 세월과 함께 자라게 될 것이다.

        하루라도 선(善)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惡)한 것들이 스스로 일어난다.

                  一日不念善諸惡皆自起(일일불념선 제악개자기)

 

                  스스로 惡을 行해 그 罪를 받고, 스스로 善을 行해 그 福을 받는다.

                  또한 그것은 반드시 익으니 나를 代身해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惡을 行하면 惡을 얻나니 마치 苦痛의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塾 彼不自代 行惡得惡 如種苦種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자대 행악득악 여종고종)

 

        처음부터 惡에 물들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捏而不緇 :날이불치)

        검은 빛은 물들이려 해도 물들지 않는다.

 

        그러나 나쁜 사람일지라도 착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면

        저절로 그 감화를 받아서 착하게 된다고 하였다. 

        (逢生麻中 不扶而直 : 봉생마중 불부이직)

        삼밭에 난 쑥은 도와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

 

        착한 일을 하고도 利益을 보지 않는 것은 풀 속에 동과(冬瓜)와 같으니

        모르는 가운데 절로 자라지만, 몹쓸 일을 하고도 損害를 보지 않는 것은 

        뜰 앞의 봄눈과 같아 모르는 가운데 반드시 녹게 된다.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