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역사,인물

공부비법4 - 환경의 벽을 뛰어넘은 진정한 승자 서진규

풍월 사선암 2007. 8. 16. 19:24

공부비법4 - 환경의 벽을 뛰어넘은 진정한 승자 서진규

 

19955‘KBS 일요스페셜이란 프로그램은 하버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직 미 육군 소령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방송했다. ‘가발 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모녀 이야기란 타이틀이었다.

 

그녀는 7120대 초반의 나이로 단돈 100달러만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육군에 입대해 열 살이나 아래의 사병들을 제치고 최우수 사병으로 당당히 계급장을 받았다. 그녀는 주한 미군 최초의 여성 중대장을 지냈고 최초의 주일 미군 여성 장교로서도 훌륭히 역할을 수행해냈다. 마흔 둘의 나이에는 하버드대 석사 과정에 입학했고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나 서진규 씨의 공통점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잔소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나 선생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공부는 목표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과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스스로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중요한 시기가 다 지나간 뒤에 뒤늦게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진규 씨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공부의 주인이 되어 공부방도 따로 없고 시간도 없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간 것이다. 서진규 씨는 여러 번의 어려운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굳은 의지로 잘 헤쳐 나가 좋은 결과들을 낳았다.

 

그녀의 공부 방법은 짧고 굵게 하자는 것이었다. 마치 조선무처럼 말이다. 이것이 서진규 씨가 말하는 조선무식 공부법이다. 시간이 많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진규 씨는 모래시계를 보여주며 난 공부를 꼭 모래시계만큼만 했다고 했다. 한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하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집중도가 유지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1520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책상에 몇 시간 앉아 있는가’, ‘몇 시간 잠을 자고 몇 시간 공부를 했는가라는 물리적 시간 양은 중요하지 않다. 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느슨하게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서진규 씨의 조선무식 공부법은 이러한 집중력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좋은 방법이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일도 해야 되고 돈도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 공부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서진규 씨. 그녀의 성공 비결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에 충실했던 것이고 또 하나는 하루 한 시간을 하지만 정말 몸과 마음을 다해서 그 한 시간만큼은 알차고 충실하게 공부했다는 것이다. “나의 한 시간 공부는 아마 다른 친구들의 열 시간 공부보다 훨씬 더 값지고 질과 양에서도 앞선 것 같다. 아마 내가 스무 시간 열 시간 공부할 수 있었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못했을 수 있다. 그 시간에 딴 짓을 하기 때문에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요즘은 방학의 개념이 많이 변질되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방학을 학생들에게 미리 다음 학기를 가르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학 때 미리 공부를 하고 나면 오히려 학기가 시작됐을 때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이야기다. 미리 교과 학습을 하게 되면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며 동일한 내용을 반복함으로써 수업 집중도는 매우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서진규 씨의 교훈을 기초해서 보면 아이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계획적인 시간에 집중하여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