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마지막에 동행할 친구

풍월 사선암 2007. 8. 9. 10:57

 

마지막에 동행할 친구


탈무드에 보면 세 친구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임금이 使者를 보내어 어떤 사나이에게

곧 출두하라고 명령을 했다.

그 사람에게는 세 사람의 친구가 있었다.


첫 친구는 대단히 우정이 깊어

항상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친구는 친하긴 했지만

첫째 친구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평소에 별반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이였다.


임금의 사자(使者)가 왔을 때

그는 겁도 나고 불안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가기로 마음을 먹고

첫째 친구에게 가서 동행을 청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


할 수 없이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다.

이 친구는 대궐문 앞까지만 가겠다고 대답했다.

풀이 죽은 그는 할 수 없이 세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세 번째 친구는 뜻밖에도 기쁘게 응하면서

임금에게 잘 말해 주겠다고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임금은 하나님을 가리키고,

대궐로의 부름은 죽음을 비유하는 것이다.

즉 인간이 이 땅에서 생명이 끝나 하나님 앞에 설 때

어떤 친구가 동행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교훈적인 우화다.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첫째 친구는 돈이다.

서양 속담에"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고 했다.

돈은 결코 가져갈 수 없다.


둘째 친구는 친척이다.

사람이 죽으면 친척들은 대궐문 앞인

무덤까지만 같이 간다.


셋째 친구는 선행이다.

평소에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도

늘 그와 함께 있는 것이다.

이 친구는 우리가 이 땅의 삶을 끝내고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함께한다.

최후에 남는 것은 돈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이 땅에서 행한 "선한 삶이다"


그런데 우리는 없어질 친구들에게만 너무 집착한다.

첫째 친구에게만 관심을 두고

이 친구만 있으면 좋아하고, 이 친구를 위해서 살고,

이 친구 때문에 싸우고 원수가 되곤 한다.


내가 죽을 때 유일하게 동행할 수 있는 셋째 친구,

즉 "선한 삶"이 우리 인생의 진정한 친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