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가슴으로 아퍼할 수 있는 인연으로

풍월 사선암 2007. 7. 8. 15:02

 

가슴으로 아퍼할 수 있는 인연으로

詩 박종식


흘러간 세월

가슴 아픈 일들로

쇠잔해진 몸과 마음


폭격 맞은 잔해처럼 흐트러진

텅 빈 가슴 채울 길 없어

꺼져갈듯 한숨 내뱉으며

먼 허공만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하루 또 하루

쓰린 아픔으로 연명타

다행이도 환여평석으로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당신의 음성 들을 수 있어

일상에 활력 얻을 수 있고

서로 아끼며 염려해주는

그런 당신이 있어

조금씩 마음의 병

호전되어 가는 가 봅니다.


당신의 가슴 아픈 지난 일들

마음으로 위로해주고 아껴주며

기억 속에서 조금씩 지워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우리의 생명 촛불처럼 꺼져

저 먼 세상으로 떠나는 날

그때에 진정 가슴으로 울며

아파할 수 있는 인연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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