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가난했던 날

풍월 사선암 2007. 3. 25. 10:18





 

가난했던 날 

 
   
      - 박 광 호 -
여보!

소리 없이 불러놓고

눈에 눈물 고인 것은,
                                             

내가 당신위해 한 일 없고

오직 그 가슴에 숯덩이 안긴

미안함의 참회였소!

곱던 얼굴 주름지고

살림살이 힘겨워

뒤돌아 눈물 지울 때,

가슴 무너지며

주체할 수 없던 눈물도

후회의 아픔이었소!

함께 가는 길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둘이 갈 때 까진

당신위해 내 할 일은 무엇인지

비워진 그 가슴에

채워줄 게 없으니

늘 안타깝기만 하오

미안하오 한마디

고개 숙여 눈물 한 방울

차마 사랑한다 말하기조차 부끄럽구려


용서하오! 

이 못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