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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이야기

풍월 사선암 2007. 3. 15. 12:38

 

아스피린 이야기

 

개그맨 김형곤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하자 일반인, 특히 중년이후의 사람들의 돌연사의 원인과 그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져있는 모양입니다.


좀 전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고를 당하는 일은 사고가 아니고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정도인 것 같습니다.(사실은 그마저도 발병 전 나타나는 가벼운 전조 증상들을 무심코 지나쳐 버린 탓이겠지만) 50줄로 넘어서면 어느덧 불어나 있는 뱃살만큼이나 돌연사의 위험이 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간단한 노력으로 그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권해 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오랜 전통의 해열 진통 소염제로, 고대로부터 꾸준히 사용되어 온 약물입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아스피린에 대한 연구가 끊이지 않고, 또한 새로운 효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의 강력한 혈전 억제작용이 확인되고 심근경색, 일과성 허혈발작, 혈관성형술 등에 대한 우수한 예방 치료효과가 입증되어, 지금은 뇌졸중 및 심장마비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의 효과 이외에도 대장암, 폐암 등 일부 암에 대한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두둑한 보너스도 준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열진통제로 쓸 때의 아스피린은 1정이 500mg인데 반해 순환기질환의 예방목적으로 쓰는 아스피린은 100mg짜리 입니다.(외국에서는 81mg 아스피린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애들이 열날 때 먹이던 어린이 아스피린이 100mg인데 이 용량을 매일 먹으려니, 장에서 녹도록 장용정을 만들어서 위장장애를 해결한 것이 아스피린 프로텍트입니다.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일반 약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처방전이 필요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100정에 1만원 전후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같은 용량의 어린이 아스피린의 약 3배 정도의 가격이지만 제형이 다르고 위장장애를 경감시켰으니 그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 된답니다)


이 약은 규칙적으로 장기 복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매일 복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단, 소화성 궤양환자나 혈우병환자 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복용기간 중 수술을 할 경우나 외상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루 100원 정도 투자해서 돌연사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면 충분히 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의학적 상식이 깊지 못하고 퍼온 글이라 과신해서 될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의 이 같은 효능은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특히 산행하는 사람들은 아스피린은 상비약으로 배낭에 넣어두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떨리거나 심지어 다리에 쥐가 날 때도 복용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거든요..


참고로 한마디 한다면 아스피린은 체질적으로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잘 안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만병통치약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코피가 나는 사람, 위장 출혈이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아스피린을 아무리 먹어도 위장 장애가 없는 체질이지만 우리 누님은 한 알만 먹어도 즉시 코피가 나는 체질입니다.


은혜가 약사로서 의약 분업이 되기 전에 약국을 경영하면 조제를 할 때에 아스피린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경험담은 아스피린은 좋은 약인데 체질에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만  조심하면 뒤탈은 없습니다.


아스피린 이야기 나온 김에 경험담 한 가지 말씀드립니다. 은혜가 세브란스 병원 약국에 근무할 때 5시에 직원들이 퇴근을 하였는데, 5시 30분경에 당직을 하고 있는 필자를 찾아와서 처방을 가지고 환자 가족이 약을 지어 달라고 합니다. 수납이 문을 닫았으니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하여 거절하는데 그 분이 이 환자는 이 약을 안 먹으면 하루도 못 견디어 죽을 지경이 된다고 하여 너무 사정하여 안 된 마음에 약 처방을 보자 하였더니 고가 약은 하나도 없고 일반 약인 Rx.  Aspirin  2.0.gm Phenobarbital 0.06gm. XXX 30mg. Ebiose 2.0# 3. tid 3days로 되어 있어서 이 환자의 내력과 병력과 증세를 물어서 암기가 됐습니다.


물론 그때는 내가 믿음이 별로인 총각 때라 약값을 제대로 받아서 내 용돈으로 쓰고, 나는 그 처방을 갖고 약국을 개업했을 때 똑 같은 환자가 와서, 3일분을 조제하여 주었더니 감쪽같이 나아서 그 약으로 허리 아픈 환자. 관절염 환자, 신경통 환자 등 많은 사람들을 잘 낫게 하는  비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너무나 신속하게 나으니 소문나기를 마약을 쓴다는 헛소문도 났습니다. 기관지 천식도 같은 경로로 비방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최신 약으로 처음 먹어 보는 약을 사용한 것이기에 마약보다도 진통 효과와 치료가 빠른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60이 넘은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해방 후에는 다이야진이 만병통치약 이었습니다. 무슨 병에 걸리던지 다이야진을 먹으면 모든 병이 완치되는 신비스러운 약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해방 직후 미군이 가져다준 다이야진은 유명한 명약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페니실린입니다.  페니실린은 지금도 많이 애용하여 폐렴에서 죽어 가는 많은 사람을 지금도 구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의 승리는 페니실린이 가져다주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합군에게 요긴한 약이었습니다.  그 후에 페니실린 쇼크가 일어나서 지금은 기피를 하고 있지만 지금 중국에서는 감기가 들면 링겔(땐디) 주사액에 페니실린을 섞어 혈관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마이신으로 변환될 때 먼저 알고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 성공 자가 되었습니다. 필자의 선친이 한국동란이 끝나 갈 무렵 논산에서 병원을 개업하였습니다.  군의관들이 몰래 빼내어 가져오는 오레오 마이신을 사가지고 그 지역에서 유일하게 처음으로 오레오 마이신을 사용하였으므로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을 기억합니다. 


남보다 먼저 좋은 약을 개발하고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이 의약에서는 성공의 비결입니다. 약사나 의사는 최신 약을 연구하고 溫故之新으로 옛날 약도 관심 있게 연구하면서 질병 퇴치를 위하고 국민 보건을 위할 때 소문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