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내가 머문자리는 아름답게

풍월 사선암 2007. 3. 9. 19:56

 

 

내가 머문자리는 아름답게

 

새가 나무 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간 다음에

그 나뭇가지는,

흔들리며 날아간 새를

한동안 기억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지나간 자리에는

남기고 간 흔적들이 남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남기고,

봄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열매가 맺기 시작하고,

가을이 지나간 자리에는

알차고 풍성한 열매가 남게 됩니다. 


모든 자취의 흔적들은

정직하고 진실한 기록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서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때로는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잠시 왔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결코 아닙니다.

모름지기 만물의 영장으로서

나는 과연

어떤 자취를 남겨 왔고,

어떤 자취를 남기고 있으며,

어떤 자취를 남길 것인가

조용히 눈을 감고깊이 묵상해 봅시다.     


- 마음의 등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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