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말이 적은 사람

풍월 사선암 2007. 2. 28. 17:35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목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 법정스님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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