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내 일생에 몇명이나 될까?

풍월 사선암 2007. 2. 15. 20:01

 

내 일생에 몇명이나 될까?

 

깊은 마음속 인정의 물을

서로 나누어 마신 이들이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서로 따뜻한 등불을    

비추어 준 이들이 또 몇이 있을까?    

그 친분은 입으로 뱉는    

고급 말로도 안 되고,    


아첨으로도 안 되며    

돈으로도 안 된다.

겉치레로 사람 만나는 걸    

나는 지극히 꺼린다.

흥미 본위로 만나는 것은    

더욱 질색이다.


김영희의 《뮌헨의 노란 민들레》중에서☆―……


어느 날은 수첩에 적힌 많은 이름들,

책상 주변의 수많은 명함과 선물 등

여러 흔적들을 보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았구나,   

새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정작    

깊은 속마음을 나누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을 때보다 어렵고 힘들때,   

잘나갈 때보다 춥고 외롭고 아플때,   

바로 그 때 손을 건네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순간,    

몇 사람의 얼굴이 섬광처럼 번개처럼   

머리에 떠오르며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행복의 정원 > 좋은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0) 2007.02.19
언제나 좋은 인연으로 살고 싶다면  (0) 2007.02.16
내게는 당신뿐인데  (0) 2007.02.14
순수와 순진  (0) 2007.02.14
이제 놓아줘야 하나  (0) 200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