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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이렇게 줄여라

풍월 사선암 2007. 2. 14. 16:25

자동차보험료 이렇게 줄여라

 

자동차 보험료가 이달 중순부터 4~7%가량 올라 운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참에 보험사를 바꿔보자"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보험사가 일제히 올려 갈아타기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과잉경쟁으로 손해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손보사들의 잇단 보험료 인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운전자들. 보험료를 적게 내는 묘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 제도를 잘 이용하면 지금보다 보험료를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가입도 고려해라.

특정 브랜드 상품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전화)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보험료를 10~15%가량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 한 통이면 된다.

"사고발생시 보상서비스에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회사의 서비스가 오프라인 회사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일반 손해보험사에서도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가입하면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손보사 관계자는 "계약자의 60~70%가량이 '연고'에 의한 설계사를 통해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료를 절약하려면 눈 딱 감고 인터넷으로 돌리면 된다"고 말한다.

 

◆운전자 범위를 제한하라

운전자의 범위를 제한할수록 보험료는 떨어진다. 운전자를 가족(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으로 제한하는 '가족운전자 한정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기본상품보다 16%가량 싸다. 또 '부부 한정특약'으로 가입하면 여기서 10%가량 더 할인받는다. 나아가 '1인 한정특약'을 선택하면 5%가 더 저렴해진다. 가족한정을 1인 한정으로 바꾸기만 해도 15%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1인 한정특약으로 가입돼 있더라도 명절이나 휴가 때는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보험료로 '임시운전특약'을 가입하면 운전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낡은 차는 '자차보험' 줄여라

차 보험료 구성 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은 '자기차량손해담보(본인의 차 수리에 필요한 보험: 자차보험)'로 전체보험료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총보험료가 50만원이라면 자차보험료는 17만5000원 정도가 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아주 낡은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굳이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며 중고차일 경우에도 보험가입 금액을 차량가격의 60% 정도만 담보하면 자차보험료의 20%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가입금액을 60%로 줄여도 그 한도까지는 다 보상받을 수 있다.


◆아내의 신차는 남편 명의로 가입

운전 초보자인 아내가 차를 구입해 보험에 가입하면 할인을 받지 못해 100만원 정도의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아내의 차를 남편(장기 무사고 운전자) 명의로 구입해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는 4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동일 계약자가 보험을 추가로 계약할 때 기존의 할인율을 적용받도록 하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