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서 잠든 그대에게 글/ 김현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게 어찌 길 뿐이겠습니까. 내 그대 향한 사랑도 그렇습니다. 다 보여줄 수 없었기에 간혹 그대는 내 사랑을 의심했고 다 말할 수 없었기에 때로 그대는 내 부족함을 탓했습니다.. 하지만 그대여, 정녕 내 마음을 아시는지요. 하늘을 가르는 바람 속에도 그대가 있고 아늑한 저 물 밑 이끼와 이끼 사이에도 그대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하고 처음으로 눈물도 알게 한 그대 그대가 있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내 등 뒤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는 그대여, 그대는 잠이 들었지만 유독 그 쓸쓸한 가슴은 등을 뚫고 내 심장으로 촉촉히 젖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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