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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 구매 가이드

풍월 사선암 2006. 10. 20. 16:14

즐거운 여행의 조건에는 좋은 여행 가방도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여행지에서 가방이 깨지거나 고장이 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여행용 가방은 부속품과 재질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 품질 좋은 여행용가방을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떠나고 오는 사람들, 공항은 언제나 만원이다. 모두들 목적지를 향해 묵직한 여행가방을 들고 바삐 움직인다. 들뜬 마음으로 미지의 여행지를 향해 떠나는 사람들은 가방 속에 여행지에서 풀어놓을 것들을 가득 채우고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맞이한다.

 

여행용 가방에는 그러한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진다.

일상에서의 나를 잊고 떠나는 여행에 크고 작은 여행가방은 가방 그 자체 만으로도 여행의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멋을 겸비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 여행지에서의 기분을 한껏 돋우어 준다.


여행용가방 시장 규모는 지난 해 2백억원에 이르며 가격대는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분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허스키(쓰리쎄븐), 에스콰이어, 클로버 등이 여행용 가방 시장에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외국 브랜드로는 샘소나이트(중저가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닥스, 엘르, 피에르가르뎅, 델시, 던롭 등이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은 브랜드 제품의 경우 하드 타입 제품은 10만~70만원대, 소프트 타입 제품은 10만~1백만원대 까지 나와 있다.


구입시 체크포인트

▶사용 용도

여행의 목적에 맞는 가방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외 여행은 가방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기내 사이즈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기내 사이즈의 경우 디자인과 기능을 고려한다. 수하물 사이즈의 경우 디자인보다는 튼튼하고 얼마나 충격에 잘 견디는지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하물용 가방을 구입할 때는 여행하는 국가의 무료 수하물 용량은 어떤지 확인하고, 자신의 체구에 비해 너무 큰 가방은 들고 다니기 힘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여행 기간

국내 당일 여행이라면 16인치 정도의 작은 사이즈가 적당하다. 1박2일 여행에는 18인치, 2박3일 여행에는 18~20인치, 3박4일 여행에는 24인치 이상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이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는 것도 무방하다. 24인치 이상 사이즈부터는 파손 우려가 많으므로 구입할 때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왜냐면 큰 가방은 그만큼 물건 하중을 많이 받게 되고, 이 상태에서 포터들이 거의 던지므로 깨지거나 찢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재질

여행용 가방의 재질은 하드 타입과 소프트 타입으로 나뉘어진다. 최근에는 하드 타입보다 소프트 타입을 선호하는 추세다. 하드 타입은 ABS 합성수지 재질로써 두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당연히 저렴한 제품은 얇고 충격에 약하다. 재질이 약한 제품은 손으로 두드려보았을 때 책받침처럼 꿀렁꿀렁하고 ‘통통’ 소리가 난다.


ABS 재질로 만든 가방은 잠금장치가 다이얼이나 키 등 2중, 3중 장치가 돼 있어 보안성이 좋은 편이다. 다이얼 장치의 경우 다이얼이 많을수록 열기 어려우므로 보안을 위해서는 가급적 다이얼이 많은 것을 선택한다. 한편 ABS 재질은 형태를 결정짓는 몰드가 정해져 있어서 더 이상 부피가 늘어나지 않아 소프트 타입에 비해 수납이 제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ABS 합성수지는 어는점 이하에서 깨지기 쉬운 경향이 있으므로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는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거나 소프트 타입이 적당하다. 회사에 따라서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 있다. 섭씨 -12℃ 온도에서 내용물을 넣은 채 1.2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에 통과한 제품이라면 항공사의 거친 화물 취급에도 잘 견딜 수 있으므로 여행용 가방을 구입할 때는 어떠한 품질 검사를 거쳤는지 확인한다.


소프트 타입은 천이나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일명 EVA(에바)라고도 말하는데 무게가 가볍고 수납을 신축성 있게 늘릴 수 있다. 봉제 제작이므로 디자인이 다양하다. 단, 눈이나 비에 약하고 오물이 묻었을 경우 세탁이 어려우며 잠금장치가 하드 타입에 비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소프트 타입의 제품을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봉제선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거친 수하물 취급시 봉제선이 터져 찢어질 수 있다. 봉제선을 체크할 때는 박음질이 촘촘하게 돼 있는지, 안에는 여유 시접을 충분히 두고 박음질을 했는지 살핀다.


바퀴ㆍ카트

바퀴는 구를 때 소리가 요란하지 않고 이동성이 좋아야 한다. 바퀴 안에 베어링이 있어야 부드럽게 구르면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고무 소재는 소리는 적게 나지만 쉽게 닳아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 바퀴 재질인 우레탄을 많이 사용한다.


바퀴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회전수가 많아 쉽게 닳아질 수 있으므로 가방 크기에 적당한 바퀴인지 살핀다. 바퀴가 4개 짜리의 경우 카트로 끌고 다니게 되면 아무래도 뒷바퀴가 더 빨리 닳을 수 있으므로 뒷바퀴가 앞바퀴보다 약간 더 큰 것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카트는 두께가 너무 얇으면 수하물 취급시 던질 경우 휘어질 수 있으므로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을 고르고 완전히 내렸을 때 락킹이 잘 돼 있어야 휨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카트는 여러 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자신의 키에 적당한 높이로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여행용 가방은 내부 수납 공간이 다양해야 활용도가 높다. 양말이나 넥타이 등을 구분해서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다양한지도 살핀다.


여행용 가방의 종류

<크기에 따른 구분>

■기내용 가방

20인치 이하의 가방이다. 삼면합이 115cm의 가방이 이에 해당한다. 사이즈는 15~20인치까지 다양하다. 기내용 가방은 수납 공간이 작으므로 19~20인치 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하물용 가방

기내에 반입이 불가능한 가방이다. 크기가 21인치 이상이며 보통 22~30인치까지 다양하다. 해외의 경우 국가별로 무료 수하물 무게 기준이 다르므로 자신이 여행하는 국가에는 어느 정도 수하물을 들고 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여행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재질에 따른 구분>

■소프트 타입

천이나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된 가방을 말한다. 하드 타입보다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드 타입

ABS 재질이나 알루미늄 재질로 된 딱딱한 가방을 말한다. 외관이 단단하고 잠금장치가 잘 돼 있어 보안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용 가방을 사용해보니…

찢어지고 깨지고, 잠금장치 고장 등 품질 불만 많아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6년 3월 20일 현재까지 여행용가방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81건으로, 이 가운데 품질 불만과 관련한 건수가 35건(43%)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계약해제․해지와 관련한 건이 22건(27%)을 차지하고 있다. 품질 불만과 관련한 사례는 여행도중 가방이 파손되거나, 잠금장치가 고장 나는 등의 사유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 잠금장치 고장으로 사용이 불가능할 때


여행용 가방은 잠금장치가 2중 3중으로 되어 있다. 다이얼이나 걸림쇠 등의 락 장치는 사용하다 보면 고장이 날 수 있다.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하자이고 무상 A/S 기간 이내라면 무상수리를 원칙으로 하고 부품 등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할 때는 교환 또는 환급받을 수 있다.


* 항공사의 수하물 취급 잘못으로 파손되었을 때

여행용 가방은 항공사에서 수하물 취급시 던질 수 있어서 이로 인해 가방이 찢어지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다. 항공사의 수하물 취급 잘못으로 인한 파손은 항공사에 이의 제기하여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생긴 제품 자체의 문제라면 무상 A/S 기간 이내에는 무상수리 → 교환 → 환급의 순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자료출처 : 소비자시대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