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외국음악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 / 임형주

풍월 사선암 2006. 8. 12. 09:41

 

 

팝과 오페라의 결합이라는, 이른바 팝페라(popera) 장르에 있어서 임형주는 국내 아티스트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상을 펼친 바 있다. 한국 최고의 팝페라 테너로 꼽힐 정도로 높은 지명도를 누린 임형주는, 수십만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여느 대중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고음과 미소년형의 외모, 그리고 정통 성악으로 다져진 고급한 이미지가 그의 주요한 인기요인이었다.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난 임형주는, 겨우 12세 되던 해인 1998년[Whisper Of Hope]란 제목의 음반을 내놓으며 신동다운 면모를 일찌감치 과시한 바 있다. 2000~2001년 사이에 각종 음악콩쿨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후 예원예고 성악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그로부터 2년 뒤, 임형주는 팝페라 스타일의 앨범 [Salley Garden]을 발표하며 국내 음악계에 전격적으로 컴백하였고, 이로써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 앨범에서 그가 특유의 가느다란 음색으로 구사한 고음은 삽시간에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그해 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임형주가 애국가를 부른 장면은 대중에게 그의 존재감을 더욱 강렬하게 어필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Salley Garden]은 2003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그 해가 가기 전에 그동안 절판된 상태로 있던 [Whisper Of Hope]가 재발매됨은 물론 후속작 [Silver Rain]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렇듯 2003년 한 해를 숨가쁘게 달구었던 임형주는, 2004년 3월에 자신의 3번째 팝페라 앨범으로 기록된 [Misty Moon]을 내놓았다. 이 앨범은 이후 2장짜리 리패키지 앨범으로 재발매되기도 하는 등 역시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 해 국내에서 발매된 팝 앨범 중 유일하게 10만장의 판매고를 넘기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일본과 대만에서 [Salley Garden]이 발매된 사건은 임형주의 활동영역을 국외로 넓히는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해 임형주는 국내 7개 도시를 도는 생애 첫 전국투어를 성공리에 이끌며 자신의 높은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2005년 임형주는 인기 TV드라마 ‘쾌걸 춘향’의 OST에 ‘행복하길 바래’란 곡으로 참여하였으며, 케니 지(Kenny G)의 신보 [At Last... The Duets Album]의 국내 발매 버전에는 [Misty Moon]에 수록되었던 ‘하월가’를 보너스 트랙으로 재취입해 삽입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The Salley Gardens(Gort na Saileán in irish) interpreted by Lim Hyung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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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alley Gardens - 임형주


Down by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My love and i did meet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With little snow-white feet

(버드나무 동산을 건넜지요)

She bid me take love easy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듯)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느긋하게 사랑하라 했지만)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그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던 까닭에)

With her would not agree

(그말을 곧이 듣지 않았습니다)


In a field by the river

(시냇가 어느 들녘에서)

My love and I did stand

(내 사랑과 나는 서 있었어요)

And on my leaning shoulder

(기울어진 어깨 위에)

She laid her snow-white hand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습니다)

She bid me take life easy

(그녀는 내게 언덕위에 풀들이 자라듯)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인생을 여유롭게 살라 했지만)

But I was young and foolish

(그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던 탓에)

And now am full of tears

(지금은 눈물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