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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일하면 좋은 이유

풍월 사선암 2006. 6. 10. 07:21

늙어도 일하면 좋은 이유

돈을 벌면 ‘마음의 평화’ 출근해야 부부싸움 줄어

 

‘하루 종일 골프를 치거나 플로리다의 휴양지에서 따뜻한 햇볕을 즐긴다. 그리고 오후에 영화나 연극을 한 편 보고 친구들과 잡담한다. 평생 동안 시달려 온 일상적인 업무에서 해방되고,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느라 도로에서 교통체증과 한두 시간씩 씨름해야 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환상 때문에 지난 1990년대에는 미국에서 조기은퇴가 붐이었으나 요즘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대신 일을 계속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8일 보도했다. 기존의 직장생활을 계속하거나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료비 상승,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 자식의 증가, 수명 증가로 부양해야 할 노부모의 존재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에게 취업은 필요사항이 되고 있다.


잡지는 미국 노인들에게 은퇴하지 않고 계속 직장생활을 하도록 권하면서, 계속 일하면 좋은 이유를 7가지 꼽았다.

 

1.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벌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2. 일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3. 은퇴해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예상과 달리 부부간의 갈등이 더 커지고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출근해 일을 하게 되면 결혼생활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4. 성가신 이메일이 없어지면 오히려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직장을 유지하면서 이메일과 씨름하는 것이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5.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대기업 경영자로 은퇴한 사람이 동네의 농구 코치나 평화봉사단원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6. 일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가져다준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싶어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 자아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7. 미국 경제가 점점 나이 든 숙련 노동자를 요구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노인 관련 산업이 번창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이 연령층에 맞는 근로자를 필요로 한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