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고전음악

Think Of Me (오페라의 유령 중) - Sarah Brightman

풍월 사선암 2006. 1. 27. 12:10

 

 

 

Think Of Me (오페라의 유령 중) - Sarah Brightman

 

칼롯타:

Think of me, think of me fondly,

날 생각해줘요, 다정하게 날 생각해줘요,

when we've said goodbye.

우리가 이별했을 때....

Remember me once in a while -

가끔은 날 기억해줘요-

please promise me you'll try.

그러겠다고 약속해줘요.

 

When you find that, once again, you long to take your heart . . .

언젠가 당신의 마음이.......

(칼롯타가 노래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무대 배경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람들이 놀라 동요한다.)

 

멕/무용수들/합창단들:

He's here: the Phantom of the Opera . . .

그가 여기 있어! 오페라의 유령이......

He is with us . . .

그가 우리와 함께 있어...

It's the ghost . . .

유령이야........

 

(뜻밖의 일에 새로운 경영주 앙드레와 피르맹은 당황한다. 게다가, 무대 장치 감독 ‘조셉 부케’는 자기는 이 사고에 잘못이 없다며 유령이 한 일이라고 말해 두 사람은 더욱 황당해진다.)

 

앙드레:

Good heavens!

맙소사!

Will you show a little courtesy?

그게 무슨 소린지 설명을 좀 해보게!

 

피르맹: (유령 이야기를 소곤거리는 멕과 무용수들에게)

Mademoiselle, please!

아가씨들, 제발 진정하세요!

 

앙드레: (칼롯타에게)

These things do happen.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나네요.

 

칼롯타:

Si! These things do happen!

그래요!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나는군요!

Well, until you stop these things happening, this thing does not happen!

당신들이 이런 일들을 막아 주지 못하면, 나도 공연을 할 수 없어욧!

 

(칼롯타는 화가 잔뜩 나서 상대역 피안지와 퇴장하고, 르페브르도 이제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나가버린다. 새로운 경영주들은 난감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

 

(그 때, 발레단의 단장인 마담 지리--멕 지리의 어머니--는 오페라 하우스에 사는 유령으로부터 전갈을 받았다며 경영주들을 더욱 당황하게 한다. 자기를 위해 공연 날마다 5번 박스 좌석을 늘 비워놓고, 급여를 지불하라는 내용이다. 마담 지리는 전 경영주 르페브르가 매 달 2만 프랑을 유령에게 지급했었다고 말하고, 앙드레와 피르맹은 아연실색한다. 게다가, 당장 공연을 해야 하는데 칼롯타가 나가버려 고민스럽다. 그 때, 멕이 나서서 크리스틴이 전부터 어떤 선생에게 음악 레슨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그녀를 대역으로 추천한다.)

 

멕:

Christine Daae could sing it, sir.

크리스틴 다에가 노래할 수 있어요, 경영주님.

 

피르맹:

The chorus girl ?

그 합창단 아가씨?

 

마담 지리:

Let her sing for you, monsieur. She has been well taught.

그 애한테 노래를 시켜보시죠, 경영주님. 잘 배운 애랍니다.

 

(크리스틴이 노래를 한다)

 

크리스틴:

Think of me, think of me fondly,

날 생각해줘요, 다정하게 날 생각해줘요,

when we've said goodbye.

우리가 이별했을 때....

Remember me once in a while -

가끔은 날 기억해줘요-

please promise me you'll try.

그러겠다고 약속해줘요.

 

When you find that, once again, you long to take your heart back and be free -

언젠가 당신이, 당신의 사랑을 돌려받고 자유롭고 싶어질 때-

If you ever find a moment,

그런 순간이 온다면

spare a thought for me

그 때 내 생각을 해줘요.....

 

(오페라 공연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크리스틴은 주인공의 의상을 갖춰 입고 공연을 한다.)

 

We never said our love was evergreen,

우리는 우리 사랑이 영원히 시들지 않을 거라고도,

or as unchanging as the sea -

바다처럼 변함없을 거라고도 결코 말하지 않았지요.

but if you can still remember

하지만 당신이 아직도 기억한다면

stop and think of me . . .

멈춰 서서 날 생각해줘요.......

 

Think of all the things we've shared and seen -

생각해봐요, 우리가 함께 나누고 보았던 것들을.....

don't think about the things which might have been . . .

그랬으면 좋았을 걸하고 아쉬웠던 일들은 생각 말고요.....

 

Think of me, think of me waking, silent and resigned.

생각해봐요, 늘 말없이 체념하며 지내던 나를.

Imagine me, trying too hard to put you from my mind.

떠올려 봐요, 당신을 내 마음에서 지우고자 너무도 힘겨운 노력을 하던 나를.

 

Recall those days

지난날을 회상해 봐요

look back on all those times,

지난 모든 시간들을 돌아봐요

 

think of the things we'll never do -

우리가 결코 하지 않을 일들도 생각해봐요-

there will never be a day, when I won't think of you . .

내가 당신을 생각하지 않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거예요......

 

(관객들의 박수갈채. 특히, 박스석에 앉아 있는 젊은 라울 드 샤니 자작-- 오페라 하우스의 재정 후원자--의 박수소리가 두드러진다.)

 

라울

Can it be? Can it be Christine?

세상에, 크리스틴이쟎아!

Bravo!

브라보!

What a change!

정말 많이 변했군!

 

You're really not a bit the gawkish girl that once you were...

예전의 그 말괄량이 같던 소녀의 모습이 아니야....  

(영화에선__Long ago It seems so long ago How young and innocent we were )

 

She may not remember me, but I remember her...

그녀는 날 기억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난 기억해......

 

크리스틴:  

We never said our love was evergreen,

우리는 우리 사랑이 영원히 시들지 않을 거라고도

 

(영화에선__flower fade, the fruits of summer fade...they have their seasons so do we)

 

or as unchanging as the sea -

바다처럼 변함없을 거라고도 결코 말하지 않았지요-

but please promise me,

하지만 부디 약속해줘요,

 

that sometimes you will think of me!

가끔은 내 생각을 해주겠다고!

 

1986년의 초연 때 주인공 크리스틴을 맡은 배우는 지금은 팝페라 가수로 유명한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이었다. 당시 웨버의 아내였던 그녀는 이 뮤지컬에서 놀랍도록 투명하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것을 음반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개관

 

이 뮤지컬은 영국의 유명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하여 런던에서 1986년 10월 초연되었다. 웨버는 'Jesus Christ Superstar', 'Evita', 'Song and Dance', 'Cats'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대형 뮤지컬을 작곡한 바 있는 탁월한 음악가이다.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1925년 처음 영화화 된 이후 지금까지 네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실제 이 작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 것은 웨버의 뮤지컬이었다고 할 수 있다.

 

괴물과 미인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노틀담의 꼽추, 킹콩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공포·애정소설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웨버의 뛰어난 음악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나오는 노래들이 모두 참 좋다. 극적이고 힘도 있고... 그 동안 2천 5백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으며 공연 수익만도 3억달러를 돌파했다고 하니 이 뮤지컬의 인기를 가히 짐작할 만 하다.

 

 

줄거리

 

1911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늙은 라울(Raoul)이 음악상자를 낙찰받는데... 경매가 있기 수십 년 전의 오페라 하우스에선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Hannibal)'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프리마돈나인 칼롯타(Carlotta)가 '생각해(Think of me)'를 부르던 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댄다. 이에 화가 난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극장을 떠난다. 급박한 공연 날짜에 쫓기던 매니저들은 무용수 크리스틴(Christine)에게 오디션의 기회를 주고, 크리스틴은 멋지게 이 역할을 소화한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객석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이며 크리스틴의 어린 시절 친구인 귀족청년 라울이 앉아 있었다. 축하객들이 돌아가고 대기실에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음악의 천사라 자칭하는 유령을 만나게 된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연미복 차림의 유령은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호기심에 유령의 가면을 벗긴 크리스틴은 그 흉한 몰골에 놀라게 된다. 유령은 분노와 슬픔에 떨며 자신에 대한 두려운 감정은 사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흐느끼고 크리스틴은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한편 새로운 오페라에서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를 매니저가 거절하자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피신한 라울과 크리스틴의 대화를 엿들은 유령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한다. 이성을 잃은 유령은 새 오페라의 마지막 커튼 콜에서 극장 위 샹들리에를 객석으로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유령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 크리스틴과 라울은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 상태였고 오페라 하우스 전 단원이 참여하는 가면무도회 축제 중 유령이 갑자기 나타난다.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승리자 돈 주앙(Don Juan Triumphant)'을 내놓으며 이를 무대에서 상연하라는 협박을 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라울은 유령의 오페라가 공연될 경우, 유령이 무대에 등장하려 할 것임을 간파하고 이 기회에 그를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오페라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유령이 돈 주앙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폭로하게 되고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이를 추적하는 라울과 사람들...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같이 살든지 아니면 라울의 죽음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흉측스런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영혼을 지닌 유령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그러나 너무도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을 떠나보내며 사랑과 슬픔에 절규한다. 이윽고 사람들이 유령의 은신처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유령의 하얀 가면뿐이었다. 그 후 아무도 그를 다시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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