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여든살인가 여덟살인가? 내 마음 나도 몰라
작가노트
사람은 늙어가면서 점점 아이를 닮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한 단계 더 앞서서 간다고들 합니다.
필자인 저 역시 남자이기에 ‘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가 봅니다.
한창 잘나가던 젊은 시절엔 전혀 없었던 행동들이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 따라 여자아이들처럼
조그마한 일에도 곧잘 투정부리거나 토라지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아 난감합니다.
어느 때는 이런 행동의 나 자신이 조금은 창피하기도 해서 고쳐야지! 고쳐야지! 매번 작심하면서도
어느새 툭하면 또다시 슬슬 기어 나오니 시쳇말로 미칩니다. 하하
그렇다고 매번 마누라한테 큰소리치고 싸울 듯이 덤비는 것은 저 자신이 너무 인생이 막 나가는 것 같아 싫고,
차라리 며칠 토라져 있는 행동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서 그것으로 마누라 앞에 시위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 같다고요?
저도 압니다. 좀 유치한 행동이지만 누가 보기나 하나요?
늙은 마누라와 나와 단둘이 사는 집안일인데….
어쨌든 나이 먹은 우리네는 이렇게 하면서 늘그막에 꽁냥꽁냥 지낸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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