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의 쉼터/MBC사우회

급기야 1%대 시청률… 지상파 뉴스의 추락

풍월 사선암 2018. 8. 10. 14:10

급기야 1%대 시청률지상파 뉴스의 추락

친정부 성향 사장 취임후 앵커·기자 물갈이구성원들 위기감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대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1.97%를 찍었다. 주말 뉴스 시청률이 평일 시청률에 비해 낮은 것이 일반적이긴 하나 지난 1년간(20176~20186) 월평균 주말 시청률은 3.33~5.9%를 오갔다. MBC 공정방송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60년 역사의 MBC가 최악의 사태를 맞으면서 침몰하고 있다""최승호 사장을 비롯한 무능한 경영진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때 뉴스 시청률 30%(20128)를 넘나들던 공영방송 KBS도 비슷한 상황이다. KBS 1TV 9시뉴스의 시청률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12%대로 내려왔다. KBS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마지막 보루인 뉴스 시청률마저 무너지면 KBS는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상파 뉴스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두 차례 앵커 교체에도 시청률 곤두박질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승호 MBC 사장은 같은 달 뉴스데스크 앵커를 박성호·손정은 앵커로 전격 교체했다. 두 앵커는 방송 첫날 "반성과 사과로 다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청률은 기존 5%대에서 3%대로 추락했다. 앵커 교체에도 시청률 회복 기미가 보이질 않자 MBC7개월 만인 지난달 16, 다시 남녀 앵커를 왕종명·이재은으로 바꾸고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라는 시청자 참여형 코너까지 신설했다. 하지만 MBC 뉴스데스크의 7월 평균 시청률(주말 제외)3.39%2017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BC 관계자는 "지난달 개편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여름에 보통 시청률이 조금씩 빠진다"고도 했다.

 

< KBS 9 시 뉴스 , MBC  뉴스데스크 주중 평균 시청률 추이 그래프 >

 

KBS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뒤 KBS 뉴스9는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뉴스9의 평일 시청률이 평균 12.3%에 그치는 등 올해 상반기(1~6) 평균 시청률은 13%, 지난해 같은 기간(16.5%)과 비교해 3.5%포인트 급락했다.

 

양승동 KBS 사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취재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뉴스9 진행자를 김철민·김솔희 앵커로 바꿨다. 하지만 시청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412.94%를 기록하며 12%대로 내려앉은 뉴스9 시청률은 512.6%, 6월에는 11.9%까지 떨어졌다. KBS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미디어 시장 변화에 따라 올드 미디어가 겪을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편파 보도가 시청률 하락 진짜 원인"

 

그러나 KBS 공영노조는 지난 511'KBS 뉴스9 시청률 대폭락 원인을 책임져라'는 성명을 내고 "살아 있는 권력을 감시하기는커녕 권력을 미화하고 선전하는 데 앞장설 때부터 시청률 하락은 예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KBS는 주중 시청률 역대 최저 수준인 10.5%(510)를 기록하면서 '뉴스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KBS 뉴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특정 정당을 홍보하는 등 편파 보도가 지나치다' '정권에 아부하는 뉴스는 하지 말라'는 비판 글들이 올라온다. KBS 블라인드에서조차 "정부를 비판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자조 섞인 글이 올라왔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뉴스 소비가 TV에서 모바일로 바뀐 것이 지상파 뉴스 시청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뉴스 자체가 지닌 정파성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뉴스가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더 많은 시청자를 감싸 안을 수 있다""사장이 바뀐 뒤 본인들만의 시각을 가져가겠다는 기조가 강화되면서 뉴스 신뢰도는 떨어지고 팟캐스트나 인터넷 1인 방송처럼 한쪽 성향만 지닌 마니아들만 남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MBC 보도국의 한 기자는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대가 나왔다는 소식에 큰 자괴감을 느꼈다""앵커만 교체한다고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새 경영진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입력 2018.08.09 03:07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1.97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순임)은 어제 <뉴스데스크 시청률 1.97%, MBC 경영진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편파 방송으로 민심이 싸늘해지니 시청률 하락은 예고되었던 일이다. 방송이 정권을 따라가면 국민은 떠난다. 시청률 시장이 선동 방송과 정권을 심판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데스크 시청률 1.97%, MBC 경영진은 사퇴하라! (MBC 오늘의 이슈, 8.8.)

 

동일한 축구 선수를 두고도 감독에 따라서 1등 축구팀이 될 수도 있고, 형편없는 축구팀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한국 축구에서 여실히 보았다. 존경과 신뢰의 지도자 히딩크 감독은 경쟁 구도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키워주었고,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기량껏 경기에 임함으로써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최고 경영자는 최소한 그 기업의 이윤과 가치와 화합을 극대화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무능하고 양심없는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는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97%를 기록했다. 60여년의 역사에서 MBC는 최악의 사태를 맞으면서 깊은 바다 속으로 침몰해 들어가고 있다.

 

2016~20183년간 7/31-8/61주일의 뉴스데스크 시청률 기록을 찾아보았다. 2016년에는 평균 6.17%를 기록하였고, 2017년은 평균 5.08%를 기록하였으나 2018년에는 3.06%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최악은 201885일에 1.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원한다. 이념적인 프로그램을 틀어대는 MBC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우량 기업 MBC를 이렇게 망치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는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출근을 계속 하고 있는가?

 

MBC가 이지경이 되었는데 방문진 이사들은 지금 MBC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MBC 임원들과 국장, 부장 등 간부들 그리고 기자들을 포함한 MBC 직원들은 요즘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정녕 MBC가 시청률 0%를 기록하며 문을 닫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한국 축구가 명장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의해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처럼 MBC도 능력있는 경영진으로 바뀐다면 반드시 되살아날 수 있다. MBC의 회생을 위해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는 하루 빨리 사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사태로 몰아놓고도 물러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최승호 사장과 박영춘 감사가 이토록 무능하고 비양심적인 인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들이 퇴직 이후 다시 MBC에 등용되지 않았다면, 이들의 무능함은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서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둔갑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MBC의 최고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매우 추악하고 가장 무능한 인물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랑하는 우리의 직장 MBC를 무능한 이들 경영진에게 더 이상 맡길 수 없다. 두 사람은 이쯤에서 자진 사퇴를 하든지 아니면 방문진에서 경질을 서둘러야 한다. 이것이 MBC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

 

2018. 8. 8.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