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산행사진

백련산(白蓮山)

풍월 사선암 2016. 4. 4. 23:38

 

4월의 시 /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 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사진제공 : 정광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