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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면 감기가 옮는다, Yes or No?

풍월 사선암 2015. 12. 14. 16:56

키스하면 감기가 옮는다, Yes or No?

 

차가운 계절마다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 어떤 이들은 밤새 코를 훌쩍거리며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재채기 때문에 조용한 장소에 가길 꺼리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사람이 감기에 한 번 걸리면 9일 고생하고, 평생 동안에는 약 200번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종류의 감염 증상이지만 우리는 감기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과학 작가 제니퍼 애커만이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감기에 대해 조사해온 결과 밝혀낸 감기에 대한 18가지 새로운 사실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 온라인판으로 보도했다.

 

1.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에 잘 걸린다?

사람들은 흔히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면역력이 약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감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서 바이러스에 감염 된 증상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에 면역 체계가 강력히 반응한다는 뜻이다. , 감기 증상이 심하다면 오히려 강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비타민C가 감기를 예방해준다?

오랜 시간동안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1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0회 이상의 임상실험을 한 결과,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증상의 기간을 약간 줄여주었을 뿐이었다. 다만 군인, 스키선수, 마라토너 등 과격한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매일 200mg의 비타민C를 복용했을 때는 감기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 금주만이 살 길이다?

감기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주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영국 솔즈베리의 Common Cold Unit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하루 한 두잔 정도의 음주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조금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알코올이 감기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가장 적기 때문에 감기 예방이나 치료 목적의 음주는 권장하지 않는다.

 

4. 키스하면 감기가 옮는다?

감기를 유발하는 가장 큰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인데, 위스콘신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리노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과 재채기, 또는 감염된 부위를 손으로 만짐으로써 코와 눈을 통해 옮겨진다. 애인이 감기에 걸렸을 때 굳이 키스를 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5. 세탁한 옷은 모두 안전하다?

세탁을 한다고 해서 감기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찰스 거바 미국애리조나대학교 미생물학자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박테리아는 세탁을 통해 99% 제거될 수 있지만 만약 100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있었을 경우 1만 마리의 박테리아는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감기 바이러스가 주로 발견되는 옷깃이나 손수건 등은 더욱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6.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감기 바이러스는 컴퓨터, 전화기 등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또한 감기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직종으로는 변호사, 선생님, 은행원, 라디오DJ, 의사, 프로듀서 등으로 대부분이 실내에서 일하는 직종이었다. 실내에만 있는 것은 감기 예방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7. 감기 걸리는 것은 단순한 불운이 아니다?

셀던 코헨 카네기멜런대학교 교수는 “0~6세 사이에 부모가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감기 바이러스에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8. 늙은 사람이 감기에 더 잘 걸린다?

천만의 말씀이다. 50대 이상의 사람은 10대가 감기에 걸리는 것의 반 밖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살아오면서 감기에 많이 걸렸다면 이는 감기에 대응하는 항체가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늙은 사람이 감기에 한번 걸리면 그 증상이 빨리 낫지 않을 뿐이지 오히려 감기는 어린 사람이 더 잘 걸린다.

 

9. 감기를 앓고 나면 살이 빠진다?

감기를 유발하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 중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아데노바이러스가 콧물이 흐르게 할 뿐만 아니라 비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뚱뚱해질 수가 있다. 감기를 된통 앓았다고 해서 저절로 살이 빠졌을 것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10. 유전적으로 타고났다!

지난 10년간 과학자들은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의 유전변이에 대해 조사해왔다. 그 결과,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의 수용체 세포와 염증성 화학물질의 양이 일반 사람들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결정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감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의 목록에는 녹색 콧물은 세균 감염의 증거가 아니다, 코는 세게 풀면 안 된다, 항균비누보다 알코올성분의 손소독제가 더 좋다, 몸을 꽁꽁 싸맨다고 감기가 낫는 것은 아니다, 사회성이 발달한 사람이 감기에 덜 걸린다, 감기약은 감기를 완전히 낫게 하지는 않는다, 치킨수프(영국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음식)를 먹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 영국에서 치유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에키네이셔 꽃 복용은 별 도움이 안 된다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