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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30분 이내에 마시는 게 좋아요

풍월 사선암 2015. 5. 30. 08:15

커피, 30분 이내에 마시는 게 좋아요

 

한국인들에게 커피는 필수품이다. 2013년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1인당 1주일에 커피를 12.3회 마셨다. 대부분이 매일 1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매일 마시는 커피,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

 

우리나라의 카페인 하루 허용량은 성인 400, 임산부 300, 어린이 체중 12.5이다. 일반적으로 원두커피 1(150m) 에는 110~150mg, 인스턴트커피 1컵에는 60~108mg이 포함돼 있다. 인스턴트커피의 경우 5~6잔이 하루 최대치다. 이 이상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과다섭취로 숙면을 방해하거나, ·긴장감·메스꺼움·불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임신기의 여성은 태아가 성장부진을 겪거나 저체중아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감기약 복용할 땐 커피 금물

 

감기약에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커피의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대부분 감기약에는 진통제 성분이 들어있고, 특히 그중에는 카페인이 포함된 약제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청소년이 감기약을 커피와 같이 마셔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 칼슘 공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타이레놀·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도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준다.

 

커피, 30분 이내에 마시고 양치하자

 

커피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 변색을 일으킨다. 커피로 인해 치아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커피는 되도록 30분 이내에 마시고,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15분쯤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을 띄게 되어 이 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 안의 산도를 낮추는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밥보다 자주 섭취하는 '커피'내 몸에 맞게 고르는 법

 

당뇨병 있으면 핸드드립 커피가 좋아

 

대한민국 '커피 사랑'이 뜨겁다. 지난해 커피 원두와 조제품(분말) 등 커피 수입량은 139764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3년 국민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1명당 주당 커피 섭취횟수는 12.3회로, 주당 섭취횟수 7회를 기록한 쌀밥보다도 많았다. 하지만, 커피는 로스팅(커피를 볶는 방법추출기법·첨가물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약을 복용하거나 지병을 앓고 있는지, 카페인에 민감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커피'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필터로 원두 지방 걸러야

 

원두커피는 본인의 질환에 따라 추출법을 달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된다. 기계로 추출한 커피에는 '크레마'라 부르는 부드러운 거품이 내려지는데 이는 원두의 지방 성분이다. 이 지방 성분은 고소한 향과 맛을 내지만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심장 질환의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당뇨병·심장질환·고혈압처럼 혈관 관리가 중요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티백 커피나 종이 필터가 있는 핸드드립·커피메이커 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를 종이 필터에 내리면 지방 성분의 95%가 걸러지기 때문이다. 지방 성분이 잘 걸러진 커피는 오히려 당뇨를 예방한다. 커피 속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아스피린 복용할 땐 커피 금물

 

그러나 커피 속 클로로겐산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 중에는 철분이 부족해 빈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빈혈 치료를 받을 때는 되도록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 속 카페인은 아연 흡수도 방해한다. 구내염에 자주 걸려 아연이 들어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커피를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타이레놀·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는 커피와 약 성분 간 상호작용으로 신장에 부담을 준다. 감기약에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만성질환을 앓아 5개 이상의 약을 먹는 장년층이 커피를 마시면 약 성분과 커피 성분이 충돌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출산 가까워진 임신부는 커피양 줄여야

 

임신 초기에는 카페인이 분해되는 시간이 4시간인 반면, 임신 말기에는 18시간이 지나야 체내 카페인 농도가 가까스로 절반이 된다. 분해 속도에 맞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의 간격을 늘리거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커피 한 잔 정도는 태아에 무방하다.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임신부의 경우 하루 300까지 안전하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단 녹차·홍차·콜라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다른 음료를 포함한 총섭취량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또한, 하루 네 잔을 초과할 정도로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계에 부담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커피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는 커피 농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약하게 마시는 편이 좋다. 하루 일곱 잔을 마시더라도 연하게 먹으면 문제가 줄어든다. 잠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마시는 카페인도 체내에 많이 들어가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각성 효과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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