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풍월 사선암 2014. 8. 23. 08:22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 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빛과 한 덩어리로

조화롭게 뒤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 나길 소망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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