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사랑은 때로 바보가 되는 것 입니다

풍월 사선암 2013. 6. 18. 14:21

 

사랑은 때로 바보가 되는 것 입니다

 

서로 대화가 없이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심호흡을 들이키고

퇴근하는 남편에게 두 팔을 넓게 벌리고

학교에서 다녀온 아이를 안아 주 듯

덥석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게 덮인 물을 대야에 담아

무뚝뚝한 남편의 발을 닦아 주었습니다.

남편의 반응은 “왜이래?” 였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렇게 했습니다.

참으로 아내의 사랑은 바보같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계면쩍게 무엇인가

뒷짐에 숨겨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소담한 장미꽃 한 다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린 아이들처럼 서로 바라보며

정말 오랜만에 이야기의 꽃을 피웠습니다.

사랑은 때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때로 바보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열매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십시오.

조금만 더 인내하십시오.

조금만 더 그 용기와 인내로 사랑하십시오.

바보처럼 사랑하여 보십시오.

 

그 사랑의 대상이 누구이든지

그 사람은 오래지 않아 여러분에게

환한 천사의 얼굴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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