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인연의 시작

풍월 사선암 2012. 12. 17. 16:07

 

인연의 시작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인연이 있습니다.

어쩜 그 동안 수도 없이

옷깃을 스쳤을지도 모를,

그저 모르는 남남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을지도 모를 나의 반쪽 그가

어느 날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인연의 시작입니다

지나는 바람에도 알 수 없는 설레임이 깃들고,

기다림의 창턱에 앉아 목을 길게 빼면

알 수 없는 떨림에

괜스레 두 눈이 젖어오는 것.

 

- 최정재의 시집당신, 사랑해도 되나요에 실린 시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 중에서 -

 

 

인연은 사람의 작품이 아닙니다.

하늘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고 축복입니다.

인연이 시작되면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얼마나 빨리 성공하느냐보다

얼마나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느냐가 중요하고,

얼마나 빨리 사랑이 타오르냐보다

얼마나 오래 온기를 잃지 않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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