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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때 건강관리 어떻게 하나

풍월 사선암 2012. 2. 4. 10:49

영하 10도 되면 뇌졸중 발생 20% 늘어

자고 일어나 바로 찬바람 쐬는 건 금물

 

혹한 때 건강관리 어떻게 하나

 

 

2일 오전 6시쯤 평소 고혈압이 있던 회사원 이영환(55·경기도 안양)씨는 강추위 속에 운동을 나갔다가 쓰러졌다. 의료진이 응급실에 도착한 이씨를 검사한 결과 뇌졸중이었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한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뒤에야 이씨는 회복세를 보였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는 물론, 평소 건강한 일반인도 요즘 같은 맹추위에 자칫 방심했다간 건강을 상하기 쉽다.

 

순천향의대 이정범(생리학) 교수는 기온이 영하 10도이면 0도일 때보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0% 늘고, 영하 20도로 떨어지면 40% 증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이 13Hg 오른다피부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전신에 피를 보내기 위해 심장이 더 큰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2010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계절별로 집계한 결과, 겨울(134)이 여름(112)보다 환자 수가 20%나 많았다.

 

이 병원 뇌신경센터 나형균 교수는 혈압이 올라가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도 강해져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혈관 벽에 혈전이 들러붙어 혈관이 막히기 쉽다(뇌경색)”고 말했다. 뇌졸중은 새벽에 주로 발병한다. 따라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에 바로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건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강추위 속에선 건강관리와 부상방지 요령을 잘 익혀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눈이 와서 도로가 미끄러운 날에 야외 운동을 하는 건 삼가야 한다. 젊은 사람도 빙판에 넘어지면 손목이 골절될 수 있다. 균형감각과 반사작용이 떨어지는 노인은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허리·엉덩이뼈 골절을 입기 쉽다.

 

목욕도 강추위를 이겨내는 한 방법이다.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온열(溫熱수압(水壓부력(浮力) 등 세 가지 자극이 가해진다. 온열은 신체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를 크게 만들어 신체 저항력(면역력)을 길러준다고 한다. 또 몸에 일정하게 가해지는 수압은 심폐기능을 높여주며, 부력은 관절·근육의 강화에 효과적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심장질환·뇌졸중·동상·골절·저체온증·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노인은 겨울철에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온도가 18도 이하인 곳에서 오래 머물지 말아야 한다. 외출 시엔 여러 겹을 입고 장갑·모자·목도리·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보온 효과는 두꺼운 외투나 옷을 한 가지 입는 것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좋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독감·감기를 예방하려면 손의 청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위 속 운동할 때 주의할 점

 

-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다

- 땀이 나면 마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 외부 노출 신체 부위를 감싼다

- 머리··목 부위는 모자·귀마개·목도리 등으로 보온

- 고글 착용하고 남성은 성기 주변 보온

- 두꺼운 양말에 여유 있는 신발 착용

-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

 

- 자료 :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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