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사랑 없다면

풍월 사선암 2011. 11. 16. 09:47

 

사랑 없다면

 

사랑하다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쫒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어에서는 살다(live)사랑하다(love)

철자 하나 차이일 뿐이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끝없이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 일쑤지만

살아가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을 뺀다면

삶은 허망한 그림자 쇼에 불과할 것이다.

 

-장영희교수의 에세이 내 생애 단 한번중에서-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고,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기본 원칙은 내 삶 속에서 상대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집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나무뿐 아니라

길옆에 숨어 있는 작은 풀 한 포기도,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멋있는 빌딩뿐 아니라 초라한 헛간도,

휘황찬란하게 밝은 네온사인뿐 아니라 희미한 가로등도,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큰길뿐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외로운 길도,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들, 하잘것없는 것들까지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사랑하므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나와 당신이 아니라

나의 당신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장영희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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