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千)의 바람이 되어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 Sen no kaze ni
세계인의 가슴을 파고든 시 (詩) ... 그리고 그 노래 ...
1989년 스물네살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는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스테판은 생전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세요"라며 한 통의 편지를 남겨두었다고 하는데, 그 편지에 이 詩가 들어있었다. 스테판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부친은 아들이 남긴 편지와 이 詩를 낭독했고 이 사실이 영국 BBC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전에도, 1977 년 영화감독 하워드 혹스의 장례식에서 존 웨인이 낭독하였고, 1987 년 여배우 마릴인 먼로의 25기일에도 이 詩는 낭독되었다. 그리고 미국 9.11 테러의 1 주기에서, 테러로 부친을 잃은 11 살의 소녀가 이 詩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낭독하여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이렇게 유명한 시이지만, 어디에 사는 누가 쓴 것인지 한동안 알 수 없었다.
늦게야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은 1932년에 미국의 Mary Elizabeth Frye가 쓴 시로 알려졌다. 이 詩의 근원은 그녀가 죽기 전까지도 분명치 않았는데, 1998년에 신문 칼럼 기고자인 Abigail Van Buren의 연구로 Mary Frye가 쓴 것으로 확정되었다한다.
반면에 이 시는 별, 햇살, 바람 등 詩 전반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이미지를 근거로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승된 비슷한 추도사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Mary Frye가 영어로 교정 번안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
사랑하는 친구의 부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부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추모문집을 발간했다. 그 추도문집에서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라는 詩를 ‘아라이만’ (일본 사람, 만 아라이, Arai Mann)이 우연히 일본에서 발견한다.
이 시를 보고 감동한 ‘아라이만’은 이 시의 저자를 찾아 나섰으나 그 당시에 찾지 못하고, 2005년에 "천(千)의 바람이 되어"라는 책을 쓰고, 이 시를 가사로 작곡해서 자기 자신이 불렀다. 이 노래가 바로 "천의 바람이 되어 - Sen no kaze ni "가 된다. 처음에는 일본사회에서 인기가 없었고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7년 일본의 테너 가수 ‘아키카와 마사후미’가 『천 (千)의 바람이 되어』를 불러 일본 음반 역사를 뒤집을 만큼 큰 인기를 올렸다 한다. 동시에 이 노래와 시는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다. 그 이후 여러 나라에서 이 노래의 다른 버전들이 나온다. 번역하는 사람마다 자기의 상상을 보태서 조금씩 가사를 바꾼다.
물론 한국 버전의 시 해석과 노래도 나온다. 본인 역시, 다른 사람들의 한국어 번역이 맘에 들지 않아, 아래의 한국어 번역은 본인 자신의 번역으로 바꾸어 올렸다. 한국에서는 Popera 가수 임형주가 부른 것이 유명하다. 들어 봤는데 원 가사와 음악에 충실하게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좋은 노래다. 본인은 아래의 스페인 버전을 더 좋아한다. 물론 원 가사는 Spain어로 되었지만, 영어로 바꾸어 올린다. <펌글>
Do not weep at my grave, I am not there I am in the sun's reflection in the sea I am in the wind's play above the grain fields I am in the autumn's gentle rain I am in the Milkyway's string of stars And when on an early morning you are awaked by bird's song it is my voice that you are hearing So do not weep at my grave - we shall meet again. (Instead of these last four words there is also this version: I am not dead. I only left).
내 무덤에서 울지마세요. 나는 거기에 있지 않아요 나는 바다에 반사하는 햇볓에 있어요 나는 곡식이 자라는 들판에 놀고 있는 바람에 있어요 나는 가을의 부드러운 비에 있어요 나는 은하수의 줄줄이 있는 별에있어요 당신이 이른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깰때 당신이 듣는것은 나의 목소리입니다 그러니 내무덤에서 울지 마세요. 우리는 다시 만납니다. (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떠났을 뿐이지요)
이 가사와 이 멜로디를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함께 같이 느끼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아마, 우리 모두는 죽은 사람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에, 고인이 우리주위를 떠나지 않은 채 자연의 일부로서 남아서, 마치 바람, 햇볓, 별빛, 새소리, 또는 보슬비로 우리를 만져주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이 노래가 불러지는 콘서트 홀 안에서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는 관객을 많이 볼 수 있다한다. 누구나 이 곡을 들으면 무척 부드럽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한다. 그리고 나 보다 먼저 간 사람과 나를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한다. 동시에 그와 나는 영원히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한걸음 더 나가서, 떠난 사람의 추모뿐만이 아니고....우리 인생은 한이 없는 것이 아니고 언제인가는 끝나버리는 것이기에, 우리는 언제나 "바람, 햇볓, 별빛, 새소리, 또는 보슬비" 처럼 언제나 남아있는 존재들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을 상징하는 시와 노래를 즐기는지도 모른다.
바쁜 생활에 시들려 자신을 돌아볼 수없는 우리들이지만, 아는 사람이 죽어서 그의 무덤 앞에 서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유한함을 절실히 느끼며, 지나가는 바람이라도, 따스한 햇볓이라도 잡아보고 싶은 심정이 이 시에 표현된 것이 아닐까?
그뿐인가. 우리는 무덤 속 땅 밑에 그대로 묻혀서 잠들어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덤을 멀리 떠나 벌판과 산위로 천의 바람처럼, 이른 아침의 바쁜 새들처럼, 나르며 다니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를 희망하며 그 마지막 날을 기다리며 살고 있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이 시인 또는 미국 인디안 들의 맘속에 있던 것이 아닐까?
이 노래와 시는 특히 일찍 떠난 사람의 애도에 많이 쓰여 진다한다. 그 이유는 가사와 노래가 어디인지 모르게 살아남아있는 사람들의 격렬한 슬픔을 쓰다듬어주며, 조용히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주기 때문이라 한다.
왜 그럴까? 본인이 그렇게 느꼈듯이, 동문들께서 읽어 보시면, 설명이 없어도 왜 그런지 각자 가슴에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Diva Rose Jang sings A Thousands Wind>
이 Rose Jang의 노래는 순수한 한국어 버젼으로 아라이만의 노래와는 전혀 다르다. 아마 본인이 추측컨데, 아라이만이 한국어 가사를 자기 노래에 쓰는 허가를 거절했다한다.
그걸로 인해 한국어 버젼으로 노래를 이미 불렀던 임형주에게 큰 곤경을 주었다하며, 그의 일생에 이런일을 당한것은 처음이라 했다. 임형주의 노래는 본인이 들었고 아주 아름답지만 여기에 올릴 재료는 가지고 있지 않다. 누가 보내준다면 기꺼이 여기에 보태겠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Sen no kaze ni) - The 1st Korea Mandolin Camp>
A THOUSAND WINDS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천(千)의 바람이 되어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그곳에 저는 없답니다. 잠자고 있지 않답니다.
천의 바람이 천의 바람이 되어 저 커다란 하늘을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가을엔 햇살이 되어 들판을 비추고 겨울엔 다이아처럼 반짝이는 눈이 된답니다.
아침에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줄 거예요.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저는 없답니다. 죽은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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