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천국 가서도 응원하겠습니다…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풍월 사선암 2011. 3. 18. 08:39

긴 터널을 지나면 빛이 있습니다17일 일본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에서 아이를 업은 한 여성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노력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선은 계속 누출되고 있고, 대피소에서는 쓰나미에서 살아남았지만 한파와 물자부족을 견디지 못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쓰나미의 어둡고 긴 터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의방사선 방호 및 핵안전연구소(IRSN)’는 원전 사태와 관련,“ 앞으로 48시간이 중대 고비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AP

 

천국 가서도 응원하겠습니다약해지지마

열도를 감동시킨 99세 할머니의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시바타 도요

아아 이 무슨

일인 걸까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저 손을 모을 뿐입니다

 

여러분 마음속엔

지금도 여진(餘震)이 와서

상흔(傷痕)이 더욱 더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흔에

약을 발라주고 싶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기분입니다

나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생각합니다

이제 곧 100세가 될 나

천국에 갈 날도

가까울 테지요

그때엔 햇살이 되어

산들바람이 되어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이제부터 괴로운 나날이

이어지겠지만

아침은 반드시 옵니다

약해지지 마!

 

아흔아홉 할머니 시인으로 유명한 시바타 도요(柴田トヨ)씨가 3·11대지진 피해자를 위해 17'피해를 당한 여러분께'란 시를 발표했다. 또 시바타씨는 인세수입 중 100만엔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출판한 시집 '약해지지 마'150만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고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3·11대지진 당일 지진이 덮쳐, 시바타씨의 집도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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