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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내 그림 한 점에 일억” 호가 논란

풍월 사선암 2011. 2. 26. 09:56

 

조영남, “내 그림 한 점에 일억호가 논란

 

조영남이 자신의 그림을 한 점에 일억이라고 호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영남이 부른 한 점당 일억은 현재 국내 미술계 최고 수준이다. 그는 지난 1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진시황 병사를 패러디한 '병마용갱' 시리즈 8점은 모두 합쳐 8억이며 하와이 쪽에서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업계에서 조영남의 그림은 호당 10~3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KBS 2TV '명작스캔들'MC를 맡고 '쎄시봉' 바람을 타는 등 방송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그의 그림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술계에선 "조영남 그림 한 점(100호 기준)에 일억은 지나치다"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한 조영남의 생각은 무엇일까.

 

- 그림 한 점에 일억으로 책정한 이유는.

"'병마용갱' 시리즈 중에서도 '여친용갱' 두 점이 있다. 이 작품이 내 대표작이다. 이 그림에는 나와 친한 여자 20여명이 등장한다. 이 세상을 뜬 최윤희·김점선·장영희 등의 얼굴도 있다. 미술 가격은 화가 스스로 정하는 거다. 이의를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팔려도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기다릴 작정이다. 안 팔려도 창피할 것 없고."

 

- 이 가격이면 미술계 톱클래스인데.

"2008년에도 '태극기 변주곡'이란 작품이 2500만원에 팔렸다. 작은 사이즈는 훨씬 더 나가고. 그림 가격은 의식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영화배우가 '저 영화배우입니다'라고 말하는 건 비극이다. 화가가 뭘 그렸는지 모르면 톱클래스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난 국내 몇 안에 드는 톱클래스다."

 

- '화단의 이단아'라는 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나.

"그 소리 들었을 때부터 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시인 이상도 당대에 얼마나 '이단아' 소리 들었나? 지금은 이상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됐다. 그 논란이 지금은 종료된 것 같다. 지금도 그 소리 듣고 싶다."

 

-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쪽에서 초청을 받고 안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니스 비엔날레와 연계된 전시가 있다. 그 쪽에서 초청이 있었지만 답변을 안 했다. 수 년간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나를 초청한 것이다. 아직 해외에 나가는데는 자신감이 없다. 외국 사람들이 내 그림 건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선 창피당하지 않지만 사서 망신당할 이유는 없다. 나름의 (설명하기 어려운) 콤플렉스가 있다."

 

- 다른 화가들에 하고 싶은 말은.

"미술 전공도 아닌 사람이 화가 행세하고 있다. 가수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

 

- 66세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기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

"(내 인생에) 마지막이 되면 알려주겠다. 뭘 계획하는 게 있겠나? 이러다 마는거지."

 

- '여친용갱'을 통해 '조영남의 여자들'을 공개한 건가.

"난 호황기다. 방송·가요·그림 다 잘 된다. 이 때 여자들 많이 사귀어야지. 여자가 많다는 소문이 여자가 없다는 소문보단 낫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꼭 그런 것도 아닌데'라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 조영남의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여자가 안 좋아해주는 것. 내 외모 때문에."

 

<2011.02.22 / 장상용 기자>

 

 

 

사랑없이 난 못살아요 - 조영남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한 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이 난 못 살아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없이 난 못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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