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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마시는 녹차의 효능과 건강한 음용법

풍월 사선암 2011. 1. 12. 00:34

-무심코 마시는 녹차의 효능과 건강한 음용법-

 

예로부터 차 문화가 발달한 동양에서는 차 한잔으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식후에 차 한잔을 마시는 문화가 보편화 되었습니다. 커피와 녹차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차는 개별포장이나 티백 등의 형태로 구하기도 쉽고 마시기에도 편리해졌죠. 특히, 녹차는 본래부터 그 효능을 입증 받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항산화 작용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녹차를 자주 드시는 여성분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깔끔하고 개운한 녹차를 더 건강하게 마시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녹차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혈관을 맑게 해준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암으로, 또 나머지 4명 중 1명은 혈관질환으로 숨집니다. 혈관질환은 암과 맞먹는 무서운 질환인 셈이죠. 여기서 혈관질환은 동맥경화를 의미하며 혈관이 자주 터지거나 막히는 것을 말합니다. 녹차를 마시면 동맥경화의 중요한 위험요인인 '산회된 저밀도 콜레스테롤(Oxidized-LDL)'이 감소됩니다. 또한 동맥경화의 초기반응을 일으키는 sP-selection 등 세포부착물질도 감소되지요. 이 수치들이 높을수록 혈관 벽에 기름이 끼면서 혈전이 잘 떨어집니다. 이 떨어진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을 경우 뇌졸증이 생기는 것인데 녹차의 카테킨(cathchin)에는 혈중 지방질을 정상화로 만들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2. 암 예방 효과가 탁월

 

녹차가 암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은 동물 실험에 의해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실험쥐에게 발암물질을 투여하고 한 그룹에는 녹차를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녹차를 주지 않고 관찰한 결과 녹차를 먹이지 않은 쥐의 암 발생률은 80%인 반면, 녹차를 먹인 쥐의 암 발생률은 30%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해산소를 처리하는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큰 문제는 없지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나이가 들 경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해산소가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녹차 속의 카테킨성분이 이러한 유해산소를 무력화 시켜줍니다. 카테킨은 식물에 많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3. 고혈압과 당뇨 예방

 

생활 습관병의 하나인 고혈압. 녹차에는, 동맥 경화의 방아쇠라고도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은 염분의 과잉 섭취등의 이유로 거론되지만, 차에는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는 것이 알려져 있어 녹차로 혈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카테킨에는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4. 살균 효과

 

식후에 녹차를 마시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날 음식(생선류)를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녹차를 즐겨 마시는 이유가 냄새와 살균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녹차의 카테킨은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합니다. 녹차를 마시면 식중독의 많은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의 세균막이 녹고 장출혈성대장균도 세포가 터집니다. 녹차를 1리터 정도 마시면 1만여개의 균이 서너 시간 내로 살균됩니다. 또한 녹차는 구강 내 세균을 감소시켜 입 냄새를 줄여주며 충치를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5. 비만 예방과 고운 피부

 

언제까지나 젊은 피부를 가지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램입니다만, 나이가 들면 주름이 눈에 띄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녹차에 포함되는 카테킨, 비타민A ,C ,E 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노화 방지 비타민이라고 하는 비타민E 의 20 배, 비타민C 의 10 배의 항산화력이 있다는 것이죠. 또, 다이어트에 효력이 있다고 하는 것은, 녹차에는 비만이나 당뇨병의 근원이 되는 당분이나 지방질의 대사를 촉진시켜, 칼로리나 소화를 도와 쓸데없는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등 무리 없이 종합적으로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6. 숙취 해소

 

차는 「술을 깨는 약」이라고도 말합니다, 그 효능은 차에 포함되는 카테킨과 카페인. 카페인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것과 동시에, 그 이뇨 효과에 의해서 체내의 신진대사를 빠른, 알코올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위나 간에서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이 600여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녹차를 자주 오랜 기간 마실수록 위장병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술을 마시기 전에 녹차를 마셔두십시오. 혈중에 비타민C가 충분히 있으면 간장의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숙취 방지에 좋습니다.

 

 

녹차의 건강한 음용법은?

 

1. 70℃ 물에 티백은 20-30초, 찻잎은 2-3분 우려야 합니다.

 

녹차가 진한 노란색을 띤다면 지나치게 우려낸 것입니다. 연한 노란 색을 띠는 정도로 우려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귀찮고 아깝다는 생각에 녹차를 마시는 내내 잔에 티백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럴 경우 녹차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달아나고 씁쓸한 맛만 진해집니다. 녹차를 오래 우리면 몸에 좋은 카테킨이 더 많이 녹아나온다고 생각해 일부러 오래 우리기도 하지만 그러면 용출되는 카페인의 양도 덩달아 많아져 녹차 맛도 버리고 효능도 낮추는 셈이 됩니다.

 

티백은 70℃ 내외의 따끈한 물에 20-30초가량 우리고, 잎차는 60-70℃의 물에 2-3분 동안 담가 연한 노란 빛을 띨 정도로 우리는 게 적당합니다. 티백 안의 찻잎은 잘게 잘라져 있기 때문에 잎의 성분이 더 잘 우러나오거든요. 너무 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리거나 녹차를 넣고 끓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열에 약한 찻잎의 여러 영양성분이 파괴되고 카페인 성분도 더 많이 용출되어 좋지 않습니다.

   

2. 성인 하루 3잔 이상 15잔 이하. 20잔은 넘지 않도록 합니다.

 

녹차는 많이 마실수록 그 효과가 높게 나타납니다. 식사 후 입 냄새를 없애거나 구강 내 충치유발 세균의 살균효과를 기대한다면 하루에 2~3잔, 암 예방이나 비만방지 효과까지 기대한다면 적어도 하루 5잔~10잔까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를 많이 마셔야 녹차 속의 카테킨이 하루 종일 혈액 중에 일정한 유효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녹차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미네랄이 소변으로 과다 배출 될 위험이 있습니다. 녹차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30-50㎎로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만약 카페인이 염려된다면 하루 15잔은 넘지 않도록 합시다.

 

3. ‘냉 녹차’보단 ‘뜨거운 녹차’를 마십시다.

 

한방전문의들은 냉 녹차보다는 따뜻한 녹차를 권합니다. 녹차는 원래 차가운 성질이라 몸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본초강목에는 "녹차를 차게 해서 먹으면 담이 생긴다."고 나와 있습니다.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소음인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때는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녹차를 차게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녹차를 '먹는 것'보다는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녹차로 만든 음식은 가공과정을 거치므로 잎을 우려내어 마시는 것보다 그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좋지 않다던 지난 포스팅을 기억하시나요? 녹차 역시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지나친 섭취는 몸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녹차의 ‘타닌’이라는 성분은 빈 위장을 자극할 수도 있는데, 특히 위궤양 같은 위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타닌의 위 수축작용이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지나치게 많은 녹차 섭취는 과일이나 채소로부터의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레몬이나 우유, 설탕을 첨가하면 건강에 좋은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몸에 좋기로 유명한 녹차! 이제 녹차도 지혜롭게 마셔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적정한 농도와 적정 횟수를 찾도록 합시다. 쌀쌀한 날씨에 마음을 나누는 차 한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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