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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

풍월 사선암 2011. 1. 5. 09:47

 

중미 카리브 해상에 있는 나라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미술관에는 죄수의 몸으로 아랫도리만 수의를 걸친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꼭지를 빠는 '노인과 여인' 이라는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늙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유스러운 애정행각을 그린 이 작품에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해괴망측한 그림이 어떻게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하고 불평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수의를 입은 노인은 바로 젊은 여인의 아버지이며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이었습니다. 독재정권은 그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처넣고는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음식물 투입 금지' 가 그것입니다.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습니다. 해산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딸이 무거운 몸으로 감옥을 찾아 왔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버지는 마지막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그 딸은 아버지를 위해 젖가슴을 풀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입에 물렸습니다.

 

"노인과 여인" 이란 이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그리고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노인과 여인' 이란 그림을 그들의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 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 simon & pero 를 주제로 한 작품들

 

 

네오클레시즘을 구현한 프랑스 미술가 GREUZE, Jean-Baptiste 의 "Cimon and Pero" 이다. 이 그림 역시, 창과 감옥, 노인과 딸을 그렸지만. 딸의 얼굴에는 제한된 시간에 급히 아버지에게 젖을 먹이려는 급박한 심정이 표현되어 있고, 노인은 굶은자 답게(루벤스의 근육질 노인은 도저히 굶어 죽어가는 죄수로 보이지 않는다) 몸이 메말라 있으며, 그림 전반적으로 다소간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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