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여행사진

여행사진 잘 찍어보자

풍월 사선암 2011. 1. 4. 13:25

 

여행사진 잘 찍어보자

 

1. 사진의 구도와 주제 선정에 대하여

그냥 평범한 시각과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 아름다운 사진거리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입체적으로 사물을 보고, 전체를 보기보다는 부분을 아주 정밀하게 바라보면 아름다운 것이 눈에 나타난다. 해변가 모래사장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라. 쪽빛같은 파란 하늘, 바다 한켠에 원색의 비치파라솔이 보이고 그 속에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앵글의 가족얼굴이 보인다. 이것을 사진으로 만들면 색상대비가 뚜렷하고 구도가 대담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모든 사물을 전체만 보지 말고 부분 부분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면 새로운 모습의 형체를 발견하게 된다.

 

산사를 찾아가서는 절을 그냥 절로만 보지 말고, 문의 모양이며 문살 문양 등을 살펴보기도 하고 흙 담장의 형태미나 절 지붕의 기왓장들의 조형미를 살펴보면 재미도 있고 좋은 사진거리가 되기도 한다. 길 을 가다가 이름 모를 야생화가 보이면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 보라. 평소에는 아무런 눈길도 끌지 못하던 평범한 들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시골길을 다니다가 어쩌다가 만나는 초가집은 훌륭한 사진거리가 된다. 지붕에 박이라도 주렁주렁 달려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프로들이 쓰는 비싼 고급이어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쓰는 싼 자동카메라를 갖고서도 아름답고 좋은 사진을 찍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좋은 사진은 아름다운 마음과 창조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지는 기다림의 예술이다.

 

2. 인물과 배경이 어우러진 사진을 찍을 때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인물을 너무 멀리서 찍는 것. 피사체와는 3m 내외가 최적 거리다. 배경을 살리고 싶으면 사람을 배경으로부터 카메라 앞으로 당겨 상반신만 담는게 좋다. 피사체(사람)가 카메라 화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적당하다. 배경이 아무리 멋있어도 사람의 얼굴이 잘 보여야 좋은 기념사진이 된다. 수평이나 수직으로 흐르는 배경의 선이 인물의 목이나 머리 부분을 관통해 서는 안된다.

 

3. 역광으로 사진을 찍을 때

역광을 무조건 피하는 사람이 많지만 역광 보정 장치가 있는 카메라가 많다. 그 장치를 켜거나, 플래시를 사용하면 역광이라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역광: 카메라의 렌즈가 태양이 떠있는 방향으로 하는 것, 이렇게 하고 사진을 찍으면 보통 사람의 얼굴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4. 산과 바다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산 사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광선 상태. 대체로 일출이나 일몰 무렵에 찍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는 전체 정경의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찍지 말고, 부분의 아름다움을 찾아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바다에서도 역시 일출-일몰 때가 좋다.

 

5 . 이국 풍경을 담고 싶은 경우

큰 건물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첫번째 잊지 말 것은 배경 가까이 서지 말라는 것. 프레임 안(카메라 화면 안)에 원하는 만큼 배경을 넣고, 사람은 카메라 쪽으로 다가서야 사람도 나오고 배경도 나온다.

 

6. 비가 오는 날 사진 찍을 때

보통 사진은 맑은 날 찍어야 잘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햇빛 양이 적고 피사체가 간접적으로 광선을 받는데다 명암의 차이가 적당히 나타나는 비오는 날이 오히려 분위기 있고 환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배경에 안개구름이나 먹구름을 넣으면 현장감이 생긴다. 30분의 1초라는 느린 촬영속도로 사진을 찍으면 빗살이 수직으로 그어진 듯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7.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사진은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찍히는 것이므로 카메라렌즈를 통해서 경치를 바라보아야 한다. 아마추어는 일단 배경이 결정되면 그 앞에 사람을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 댄다. 그 다음 배경을 살리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는 게 대부분. 그래서 기념사진의 인물은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는 이와 반대다. 먼저 카메라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배경이 들어오는 곳에 카메라의 위치를 결정한 다음 적절한 위치에 사람을 세운다. 배경 물에서 카메라 쪽으로 다가 올수록 사람의 얼굴이 커진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눈으로 보느냐 카메라로 보느냐다.

 

8. 산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산을 오르다가 멋진 나무를 만나면 우선 어느 각도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가를 돌아보고 주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각도를 찾아야 한다. 나무를 배경으로 사람을 찍을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커다란 나무 밑에 사람을 세워놓고 나무 전체가 나오도록 하느라 멀리서 셔터를 누른다. 이럴 경우 사람이 작게 나와 표정이 없고 나무그늘에 사람이 가려 노출부족으로 얼굴이 시커멓게 된다. 제대로 하려면 사람을 최대한 카메라 가까이에 세워 놓고 나무와 사람이 어울리게 앵글을 잡은 뒤 광선상태를 잘 이용하면 된다. 부득이하게 역광일 때는 한낮이라도 스트로보(플래시)를 사용하면 생각보다 멋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9. 계곡 사진을 찍을 때

계곡사진의 경우 눈에 보이는 전경을 다 사진에 담으려다 보면 사진에 힘이 없어지는 게 보통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계곡 중 특히 아름다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 부분만 클로즈업하여 사진에 담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10. 폭포 사진을 찍을 때

폭포사진에서 멋을 부리려면 셔터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카메라와 삼각대가 필요하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셔터 스피드를 아주 저속으로 촬영하면 폭포흐름이 안개흐름처럼 나오는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1. 호텔 등 숙소에서 찍을 때(실내 사진)

여행지에 도착해 숙소를 정한 후 방에 들어가서 창을 열어 보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배경이 제대로 나오면 얼굴이 까맣게 나오고 얼굴이 제대로 나오면 배경의 아름다운 풍경은 하얗게 날려 버리는 낭패를 경험한다. 방안의 노출과 바깥의 노출의 차이를 사람의 눈은 자동적으로 보정해 주는 까닭에 양쪽이 다 잘 보이지만 카메라는 스스로 보정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과 밖의 노출을 일치시켜 주어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온다.

 

우선 밖의 노출을 측정하여 조리개 수치를 정한 후 그와 같은 조리개 수치에 맞게 스트로보를 맞추어 터뜨려 주면 된다. 예를 들어 바깥의 노출이 1백25분의 1초에 f=16이라면 스트로보에 f=16이 되게 조정하여 사용하면 안과 밖의 노출이 일정하게 되어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때에도 포커스는 사람에 맞추는 것이 좋으며 사람의 배치도 화면 가운데가 아니라 한쪽 가장자리가 좋다.

 

12. 바다에서 사진을 찍을 때

끝없이 넓은 푸른 바다의 수평선 속에 자기의 모습을 담고 싶을 때는 화면의 3분의 1정도 크기로 전신이 아닌 상반신만 꽉 차게 넣고 수평선과 평행되게 찍으면 힘이 있고 시원한 사진이 된다. 사람의 위치는 화면 한가운데에 두지 말고 좌우 어느 한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13. 실루엣 사진을 찍을 때

동해안에서는 일출을, 서해안에서는 일몰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노출이다. 자동카메라의 경우에도 노출 측정을 사람에 맞추지 말고 태양에 맞추어야 한다. 그러면 한가운데 붉은 태양이 바다 속에서 떠오르거나 바다 속으로 저물어 가는 모습에 사람은 까맣게 실루엣으로 남아 멋있는 사진이 된다.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이 아닌 제 색깔로 나오기를 원할 때는 태양의 노출과 같은 광량의 스트로보를 터뜨려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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