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시사,칼럼

김신조의 조찬 강연 요지

풍월 사선암 2010. 12. 1. 00:09

 

김신조의 조찬 강연 요지

 

 

김신조 (1968년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의 남파공비 유일 생존자)

 

대한민국을 노리는 승냥이, 북한

나는 탈북자가 아니다. 굶주린 배를 안고 한국을 찾은 탈북자가 아니라 해방 후 6.25이후로도 계속된 북한의 남침을 위한 도구였다.

 

나는 45년 해방 당시 4세였고 6.25때는 9세 이었으며 지금은 65세이다. 국민들의 아는 대로 68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을 공격하러 올 때가 27세였다. 말하자면 한국의 근, 현대사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며 민족의 비극을 양쪽 진영에서 체험한 셈이다.

 

6.25 발발 직전 내 고향 청진에서 공산당원이었던 부친이 마당에 대피호를 파는 것을 보고 땅을 파는 이유를 묻자 아버지께서는 적의 공격에 대한 대비라고 말씀하였다. 이미 북한 고위층들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과 남한 좌파 인사들이 북침설을 주장하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거짓이다. 그 당시만 해도 북한이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74년부터 남한이 북한을 역전했다. 경제가 발전해야 무력이 강해진다. 당시 북한에서는 AK자동소총을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아 625를 일으켰으나 북한은 남한이 도발했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50년 당시 북한이 경제적으로 우월했음으로 미루어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74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보다 뒤쳐진 이유는 그들의 이념이 공산주의였기 때문이다. 조직이란 한 가지 사상을 가지고 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능력을 필요로 한다. 대한민국은 근본적인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장해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노력하면 잘 살고 능력이 있으면 행복한 게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러나 통제국가에서는 자유가 없다. 노력해도 출신성분이 나쁘면 출세할 수 없고 통제받는 것이 많다.

 

선열들의 피위에 세워진 자유국가

지금의 40대 이하, 30대 20대들은 우리의 선배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해야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실상 우리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우리의 선배들이 희생하며 지켜온 유산이다. 그러나 지금은 군부대를 제외하면 사회에서는 안보에 관하여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박정희 암살사건과 한국 내부의 위험요소

내가 남한으로 오고 8명의 대통령을 겪었다. 그 중 북한이 가장 위험요소로 느낀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북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미래로 판단했다. 그렇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다. 요즘에는 간첩이 매우 많다. 지금은 김정일의 북한보다 우리 내부의 간첩이 더욱 큰 문제일수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공작이나 을지삼척 공비사건, 천안함 사건 등 여러 큰 사건은 모두 인민국 정찰국에서 벌인 일이다. 최근 육군 소장이 북한에 5864작전정보를 북한에 넘겼다. 이미 수많은 간첩들이 사회 곳곳에, 그리고 높은 곳,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남한사람들은 돈 문제에는 똑똑하나 남북문제에는 어리석다. 많은 무장공비들이 한국에 다녀갔다 어떤 이는 7번이나 다녀갔다. 15년간 남북교류를 하는 동안 그들의 지하조직은 견고해졌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나간 간첩이나 공비들의 사건을 쉽사리 잊어버린다. 이번 천안함 사건도 곧 망각할 것이다.

 

북한은 박대통령을 계속 암살하려 했었다. 남한에 와서 40여년을 살아보니 김일성이 박정희를 꼭 암살하려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철로를 깔고 경부 고속도로를 개설할 무렵의 한국경제는 바닥이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를 발전시키며 국력을 쌓아갔다. 국민들이 굶어 죽는데 경부고속도로를 개설한다고 난리를 치던 사람들은 이제 경부고속도로를 잘 이용하고 있다. 포항제철의 설립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있었으나 포항제철은 이제 한국경제의 기둥이 되었다. 박 대통령 정권 당시와 달리

요즘 같으면 발전소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 각종환경단체가 반대하여 진행할 수가 없다. 그러나 박정희는 큰 수력발전소를 만들고 새마을 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정들이 모두 오늘 이 나라를 만들었다. 군사독재라는 측면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난할 수는 없다. 물론 단점은 있을 것이나 장점은 본받아 계승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런 박정희 대통령의 능력을 알았기에 북한은 끊임없이 암살을 시도했던 것이다.

 

북한을 보는 우리 자세

 

나라의 중요한 대사를 위해서라면 친구나 친척, 여타 모든 가치를 초월해야한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 되지만 나라가 뒤집어지면 해결책이 없다. 나라가 무너진 후에는 명예도, 재물도, 기업도, 권력도 다 쓸모가 없어진다. 우리는 무엇이 우선인지 알아야 한다. 북한에서는 남한의 눈부신 성장과 성공을 그대로 삼키려고 한다. 수십 년간 만든 지하세력을 이용하여 남한을 북한 것으로 만드려 한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북한을 오판한 것이다.

 

남북이 화해하고 전쟁을 방지하려는 의도는 좋다. 그러나 이후 북한이 어떻게 행동할지 몰랐던 것이다. 북한은 우리 동포이자 우리 민족이 맞다. 평화통일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남북교류를 진행하면서 북한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결국 우리가 끌려 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 론

 

우리 민족이지만 북한은 우리의 적이다. 그동안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68년 1/21사태는 이 김신조가 주인공이자 증인인데 이 사건을 조작이라 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 사람들이 바로 북한의 고정간첩들이다. 그들은 김신조 사건뿐만 아니라 김현희 사건도 조작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천안함 사건마저도 조작이라고 한다. 북한은 절대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부 언론은 그들의 조작에 적극 협조한다. 그것은 언론의 자유가 아닌 김정일 정권을 돕는 일이며 북한이 수년 전부터 준비한 심리전에 걸려드는 것이다. 본인은 북한 원조를 반대한다. 북한을 지원하지 않으면 북한은 절대로 5년 이상 버티지 못한다. 개성공단도 스스로 능력이 없으니 무력 엄포만 놓을 뿐 폐쇄하지 못한다. 북한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려면 원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북한 인민들이 불쌍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남한의 지하친북조직을 빨리 정리해야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를 그들이 받아들이면 좋지만 그럴 리가 없다. 우리는 북한에게 속지 말고 북한인민의 실태에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야할 것이다. 차후 여러분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더라도 그 순간의 감정에 굽히지 말고 지난 세월 북한이 해온 행패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모두 안보의식을 확실히 하여 애국가 가사와 같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리=최용준 주임(jun@khdi.or.kr)

 

김신조 과장의 이력

▲ 함경북도 청진 출생

▲ 북한 무력부 124군 부대

▲ 1968년 31명 무장 특공대 청와대 습격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 서울침례신학교 졸업

▲ 서울침례 신학연구원 졸업

▲ 1997년 목사 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