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새 길을 가는 아들에게!

풍월 사선암 2010. 10. 20. 14:30

 

새 길을 가는 아들에게!

 

<2007-12-23 - 조수형> 

정해년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한해를 돌아보는 시점에 서 있는데 마지막으로 네가 좋은 소식을 주는구나!

우리 집도 한 해 동안 나름대로 편안하였고 너도 직장생활 잘 하였고, 엄마 건강도 그만하고, 아빠는 문단에 등단하였으니 작지만 좋은 일이로구나.

 

그런데 맞이하는 무자년 새해 부터 네가 큰 기대를 갖고 새로운 길을 가게 되었구나. 조금 더 직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 자립하길 바랬지만 모쪼록 찾아 온 좋은 기회니 잘 해 보거라. 짧은 기간 동안 네가 하는 일의 분야에서 순리를 터득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교류한 것 같아 기쁘고 대견스럽구나.

 

너를 믿고 거래처를 넘겨주며 독립하도록 기회를 준 것에 대하여 사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하나의 밀알로 삼아 이 분야에서 크지는 않더라도 최고가 되도록 하여라. 네가 결정한 것에 대하여 박수를 보내고 적극 도움을 줄 터이니 힘껏 네 능력을 발휘해 보거라! 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몇 가지 당부를 한다.  


첫째, 언제나 自慢하지 말고 初心을 잃지 말아라!

지금 네가 가슴 설레며 커다란 뜻이 조금 잘 된다고 자만하거나 안 된다고 낙담하지 말고 지금의 의욕과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실천하여 그 분야에서 제일 크게 일을 하기 보다는 최고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책을 읽고 공부하여라.

 

둘째, 財物을 貪하지 않으면 大丈夫이니라!

-돈보다 소중한 사람을 얻어라!

철저하게 분석하고 세밀하게 손익을 계산해 열 번 짚어 보고 현장을 점검해 일을 시작하고 일단 시작한 일은 열과 성을 다하고, 부당한 재물과 도가 넘는 이득을 바라는 것은 졸장부가 취하는 수단이니 삼가고, 주변 사람들은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근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가정사까지 꼼꼼히 챙기고 믿음으로 일을 맡기고, 설사 실수를 하였다 해도 고의가 아니라면 넓은 아량을 베풀어 그 사람을 네 사람으로 만들어라. 비굴할 정도로 너에게 친절하거나 저 자세로 너의 돈과 지위에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은 경계하여라. 목적한 바가 달성되면 배신하고 큰 손실을 줄 것이다.

 

셋째, 사람을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

돈 관리는 항상 직접 하고 과정을 꼭 체크하여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고 다른 마음을 먹지 못 하도록 하여라. 사람이 잘 못된 일을 저지르지만 잘못을 하게 된 동기는 돈이기 때문이다. 일단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면 돈 잃고 사람까지 잃는 법이다.

 

넷째, 작은 돈을 크게 쓰고 큰돈을 작게 써라!

경상비를 최대로 줄여 안 써도 되는 돈이 새어 나가는 일이 없도록 아끼고, 크게 써야할 돈에 대해서는 망설이거나 쩨쩨하게 아끼려하지 말고 기분 좋게 쓰고, 나 보다 약하고 낮은 곳의 사람에 대하여는 늘 관대하게 대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여라.

 

다섯째, 돈은 빌리지도 말고 빌려 주지도 말아라!

능력 범위 내에서 일을 하고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고, 특히 돈을 빌려 사업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잘못되었을 때 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보증 또는 돈을 빌려 달라면 차라리 네 능력 범위 내에서 대가 없이 도와 주거라.

 

여섯째, 約束을 목숨 같이 여겨라!

거래처와 한 약속은 네가 손해를 보고 무리가 되어 힘이 들더라도 꼭 지켜라. 큰 약속은 누구나 잘 지킨다. 사소한 약속과 평상시 너의 언행이 너의 품격이 결정된다, 천재지변과 불의의 상황이 되어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는 꼭 보상해 주어라. '나'라는 상품이 최고의 등급이 되도록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임하여라.

 

일곱째, 중요한 일은 醉中 또는 電話로 하지 말아라!

술은 사람을 들뜨게 하여 이성을 잃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못하므로 비즈니스를 위한 술자리를 만들어 분위기를 조성할 수는 있으나 따로 꼭 대면을 하고 일을 매듭지어라 술 깬 후 다른 말을 한다면 그것은 다른 속셈이 있든가 탈이 날 일이기 때문에 깨끗이 포기하고, 전화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지만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의도에서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일은 전화로 하지 말고 대면하여 결정하여라.

 

여덟째, 술자리에서 말을 삼가면 君子니라!

술은 기분이 좋을 때 좋은 사람과 기분 좋게 마시되, 가볍고 즐거운 대화를 하여라. 사업에 관련된 말, 남을 흉보는 말, 기분 나쁜 말은 하지 말아라.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술기운에 뱉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아홉째, 家庭은 일 다음으로 잘 챙겨라!

가정일로 사업이 방해돼서는 안 되지만 사업보다 중요하므로 가정사는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여 화목하도록 하여라. 가정이 화목해야 사업도 잘 되는 법이다. 개인생활은 사업과 가정을 위하여 최소로 하라, 가족에게도 하지 못하는 가슴 깊은 곳에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친구를 하나쯤은 두어라.

 

열 번째, 健康에 有意하고, 趣味生活을 하여라!

몸이 건강해야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으니 건강할 때 잘 챙기고, 노후를 위하여 취미생활을 평소부터 해 두어라, 스트레스 해소에는 취미생활 만큼 좋은 것이 없다. 가능하면 가족과 같이하면 더욱 좋다.

 

열한 번째, 冊을 많이 읽고 宗敎를 가져 마음의 살을 찌워라!

대부분의 책은 옛 성현들의 철학과 작가가 경험했거나 바라는 바를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책속에 길이 있고 방범이 있다. 또한 정신을 맑게 해 주는 묘한 효과가 있으니 책을 늘 가까이 하여라. 특히 성현들에 관련된 이야기와 시와 수필을 많이 읽어라. 사업을 하다 보면 풀기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고 화가 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성직자를 찾아 상의하여 방법을 찾고, 신에게 의지하여 안정을 찾고 상대를 용서하는 여유를 갖도록 하여라.

 

열두 번째, 萬若의 境遇에 항상 그리고 꾸준히 對備하여라.

사업이란 늘 순조롭지만은 않으니 진정한 프로는 잘된다고 웃지 않고 잘되지 않는다고 얼굴 찡그리지 않는다, 내 마음을 상대가 다 읽어 버리면 그 게임은 진 것이나 다름없으니 일희일비 하지 말고, 남들 모르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해결 방법과 대비책을 준비해 두어라.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군사혁명 시 박태준이라는 카드는 쓰지 않고 숨겨놨다가 성공 후에 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