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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沐浴)은 한 첩의 보약(補藥)보다 좋다!.

풍월 사선암 2010. 8. 12. 21:53

 

목욕(沐浴)은 한 첩의 보약(補藥)보다 좋다!.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고 말할 정도로 목욕의 건강효과는 매우 높다. 혈류의 흐름 뿐 아니라 경혈과 경락에 대한 열자극을 통해 기의 순환을 돕기 때문. 한의학에서 보는 다양한 목욕법과 효과를 알아 본다.

 

1, 고온욕 (高溫浴)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뜨겁게 느껴지는 섭씨 42~45도의 물에 온몸을 담그는 목욕법.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열에 예민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지방이나 혈액속에 축적된 나쁜 찌꺼기나 화학성분, 숙취물질을 제거한다.

 

보통 서양 사람들의 목욕은 우리식의 42℃가 넘는 고온욕과는 아주 틀리다. 거의가 35℃정도의 미온욕이거나 노천탕에 들어가 오랜동안 일광욕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우리가 즐기는 고온욕의 효과는 첫째 목욕후에 뚜렷하게 느껴지는 상쾌함이다. 이는 피부에 묻은 때나 소금기가 씻어지고 나서 땀의 증발이 왕성해지고 체열이 많이 발산되기 때문이다.

고온욕의 두번째 효과는 적당한 진통작용이다. 몸의 표면 가까운 부위, 즉 피부나 근육, 관절 등의 통증은 목욕 후 한참 뒤까지 가뿐하다. 그러나 통증 부위에 급성 염증이 있으면 고온욕 때문에 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세번째로 고온욕은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해 체온이 한번 올라가면 체내에서 화학반응의 속도가 빨라져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것이다. 고온욕이 비만증을 완화시켜 주는데 쓰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큰 부담을 받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 높은 사람이 탕에 들어갈 때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것은 피부의 온도가 갑자기 바뀌어 피부 혈관이 반사적으로 수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 부분 등에 더운물을 끼얹어 미리 혈관을 확장시켜 두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환자,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하거나 만성피로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2, 미온욕(微溫浴)

보통 42도 이상은 고온욕, 42도 이하는 미온욕이다. 약간 따뜻하다고 느끼는 섭씨 36~42도 물에서 10분이상 들어 앉아 목욕하는 방법.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피부로 몰리게 하며 정신 신경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피부미용에 좋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또는 불면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혹은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주 1~2회 미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3. 전신욕(全身浴)

몸 전체를 담그는 것으로 온몸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 적당한 목욕법이다. 수압에 의한 작용으로 전신 근육의 이완 효과가 탁월하다. 이때 물의 온도는 섭씨 37~38도 정도가 적당한데 대개 심장이 물 속에 잠겨 5분이상 지속하기가 어렵다.

 

4. 반신욕(半身浴)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을 덥게 해라. 그러면 당신은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초 네덜란드 명의(名醫) 불하페가 남긴 말이다. 이 원리를 응용한 목욕법이 몸의 절반만을 따뜻한 물에 담근다는 반신욕(半身浴)이다.

 

반신욕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의 미지근한 탕에 가슴(명치끝 부위) 아랫부분까지 담그고 20-30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양팔 또한 탕 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미지근한 물에 어깨까지 드러내 놓고 있으면 몸이 훈훈해질 수 있나?" 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는 일. 하지만 하반신의 체온이 높아지면서 따뜻해진 혈액이 전신을 돌아 혈행이 좋아지기 때문에 온몸을 다 담그지 않아도 충분히 전신에 좋은 효과를 미치게 된다.

 

이처럼 명치 아래쪽만 담그는 것으로 고혈압이나 저혈압 등 심장 관계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목욕법이다. 심장을 담그지 않아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몸 전체가 빠른 시간 안에 따뜻 해 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할수 있는 효과적인 목욕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5. 좌욕(座浴)

물을 채운 욕조에 상체와 다리를 내놓은 채 배꼽 아래쪽만 담그는 목욕법. 방광염, 생리통,치질 등에 효과가 있다.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섭씨 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다.

 

6. 수욕(手浴)

팔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목욕법이다. 세면대나 세숫대야에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담고 손목까지 잠기도록 한 후 10분정도 두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완화된다.

 

7. 족욕(足浴)

섭씨 43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발목까지 담그는 족욕은 시간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목욕법. 발만 담그는 것이라도 온몸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효과적이다.

 

● 목욕의 발달

목욕은 로마시대에 급진적으로 발달하였는데 이 때의 목욕은 사교 수단임과 동시에 청결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목욕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리그베다(B.C1500년경 힌두교경전)로 여기에는 목욕으로 열병 같은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 즐거운 목욕을 위한 5가지 방법(일본 도시생활 연구소)

 

ⓐ 물의 온도는 40도를 넘지 말 것 : 온탕에서는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

ⓑ 욕조에 물을 가득채우지 말 것 : 명치까지만.

ⓒ 목욕탕의 온도를 22도로 맞추라 : 쾌적한 목욕. 도시생활연구소 실험에 따르면10도보다 22도에 맞추었을 때 스트레스 감소 .

ⓓ 식사 전후, 운동 후 30분이 지나 목욕을 하라. : 음식 섭취 후에는 소화기관에 피가 몰려야 하는데 피부표면에 혈액이 몰려 소화불량. 심한 운동근육에 혈액이 집중되므로 입욕 금물.

ⓔ 목욕을 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라. : 아드레날린 에프에핀 등 스트레스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을 줄여 면역력을 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