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불멸의 꿈...피라미드
카이로 인근의 기자지역, 고왕조시대 피라미드群중에서 가장 큰 이 피라미드는 4500년전 파라오 쿠프가 영혼불멸을 꿈꾸며
몸을 뉘어 기다리는 처소였다. 왼쪽은 쿠퍼왕, 오른쪽은 카프레왕의 피라미드이다.
그리고 카프레의 피라미드 윗쪽의 석회칠이된 부분이 오리지널한 피라미드의 모습이라고 한다.
높이 146m 라는 것 보다, 아파트 40층 높이라는 게 더 실감이 되는데,
1.5t~ 15t 무게의 큰 바윗돌 230만개를 기하학적으로 쌓아올렸다.
'파라오'라는 말 자체가 '큰 집에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정말 이집트 왕들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큰 집에 사는 사람이다.
멀리서 보면 바위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처럼 어깨 높이로 커서 기어올라야 한다.
아래쪽 구멍이 '이락칼리프알마문의 문'이라 부르는 파라오의 무덤이 들어 있었던 장소이다.
출구에서 또 따로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들어가진 못했다.
저 아래 왼편으로 보이는 얕으막한 건물들은 귀족이나 파라오가 되지못한 왕의 자녀들 무덤 자리이다.
이런 화강암과 석회암은 이 주변 지역에선 찾을 수 없고, 1000km 떨어진 남쪽 지방에서 나일강에 뗏목 같은 것으로
운반된 돌들이라 하니 파라오 들의 불멸 영생의 꿈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다.
피라미드에 대한 가장 오래된 서술은 그리스 역사가 헤르도투스의 역사책 2권에
'기자의 대 피라미드에 관해 10만명이 3개월 씩 교대로 20년 동안 만들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피라미드 왼편으론 낙타몰이꾼들이 아주 극성스럽게 잡아끌며 호객을 한다. 어디서 왔느냐? 일본인? 중국인?
오! 코레아! "프레센토, 아이 윌 기브유 프레센트" 하면서 다짜고짜 제 터번을 벗어서 내게 걸쳐주며 낙타로 데려간다.
한사코 안 끌려가면 그냥 저와 사진 찍자고, 눈치가 모델이 되어주곤 또 모델료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싱글벙글 하면서 또 끈질기고...난 사진을 찍는 사람이지, 찍히는 사람이 아니므로..친구만 찍혔다.
55도의 기울기로 210 개 층의 돌을 쌓아 올렸는데, 현재 윗부분의 9m가 없어져서 피뢰침으로 대신하여 그 높이를 알린다고 했다.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요즘의 이집트 겨울 날씨가 아침저녁 몹시 쌀쌀하여 모두들 입고 간 패딩 점퍼를 걸치고 다녔다.
고왕조시대 파라오들의 피라미드 파노라마...
카프레왕 피라미드 143.5m ( 현재 136.5 m) 쿠푸왕 피라미드 146.5(현재 137.2m)
그리고 도중에 죽어버린 엔카우레왕의 피라미드 66.5m( 현재62.0m)이다.
그리고 옆에 여왕의 피라믿이 미완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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