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모든 만남에는

풍월 사선암 2010. 3. 5. 11:36


 

모든 만남에는


산에서 만나는 들꽃 한 송이도

무심히 지나쳐서는 안된다.


그 꽃이 나를 맞이하기 위해서

때를 맞추어 거기에 피어났다고 생각해 보라.

그 꽃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내가 그 순간 그 시간과 공간에 존재 했듯이

꽃도 그랬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나누고 있었다.

내가 그 자리를 뜬 후 언젠가 꽃은 질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내 앞에 피어난 그 꽃은

나와 큰 인연이 있는 것이다.


꽃을 보는 마음으로

매일 사람들과 사물들을 만나보라.

사랑하는 연인들의 만남뿐 아니라.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만남은 바람과 소망의 결과이고

거기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다.

어떤 만남이라도 무심히 지나쳐서는 안 된다.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고 배움이 있다.


초라한 화단에 엎드려 핀 민들레라서

덜 아름답고

부잣집 담장을 장식한 장미꽃이라서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피는 꽃마다 아름답다.

살아 있는 것마다 빛나고 있다.


무엇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순간

그것은 내 가슴에 다시 돌아와 뿌리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