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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와 백두산호랑이

풍월 사선암 2009. 12. 29. 10:50

 

 

 

 

백두산호랑이

 

백두산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와 같은 종에 속한다. 백두산호랑이란 한국 호랑이를 가리키는 말이며, 조선범, 시베리아 호랑이, 東北虎(동북호랑이), Амурский тигр(아무르 티그로),라고도 한다. 일부에서는 시베리아호랑이와 백두산호랑이를 별도로 구분하기도 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육중한 체구, 둥근 머리, 작고 동그란 귀가 특징이다. 앞발과 어깨의 근육이 매우 발달했으며 힘도 세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도는 오렌지색 털이 나 있고 수염, 가슴, 허리, 사지 안쪽의 털은 하얀색 또는 밝은 크림색이다. 수직 줄무늬는 회색, 붉은 밤색, 검정 등이다. 털 무늬는 호랑이마다 다르다. 꼬리 끝부분은 검정 털로 돼 있으며 얼굴 털은 다른 부위에 비해 다소 긴 편이다.


그중에서도 한국 호랑이는 중국의 동북호랑이(만주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에 비해 다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한국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비해 다리가 다소 짧으면서 아름다운 황금색 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중엽의 동북아시아일대의 사냥꾼들사이에서는 한국호랑이가 가장 용맹하기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였다.


시베리아호랑이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총기를 이용한 사냥이 민간에까지 보급되면서, 호랑이도 다른 야생 동물처럼 감소 일로에 처하였다. 한국산 호랑이는 1915∼42년 일제강점기 때 해로운 짐승을 없앤다는 이유로 97마리가 남획되었으나 실제로는 200여 마리가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서는 1921년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민간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남한에서도 경상남북도에 4마리, 강원도 남부에 2마리,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에 4마리 총 10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역에서는 지난 1993년 자강도 낭림산에서 호랑이 일가족 3마리가 생포됐는데, 이때 생포된 호랑이중 한마리가 1999년 1월 서울대공원에 반입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1959년 이후 호랑이는 수렵 동물에서 제외하였고, 현재 백두산지역, 자강도 와갈봉일대, 강원도 고산군 추애산일대의 호랑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남한과 가장 가까운 서식지는 금강산 일대이다.

 

 

백호  

 

특징 및 현황

식육목 고양이과. 백호는 예로부터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흰 색을 띤 벵갈호랑이를 말한다.(즉, 백호는 벵갈호랑이 사이에서만 태어난다) 황호(일반 호랑이)가 밝은 갈색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반면 백호는 크림색 혹은 흰색 바탕에 검은 색 또는 쵸콜렛 색의 줄무늬가 있다. 또 황호의 발바닥은 검은 색인 반면 백호의 발바닥은 자주색을 띠고, 황호의 눈자위가 황색인 반면 백호는 푸른빛을 띤다. 코는 분홍색이다. 현재 야생에서는 사라져서 볼 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여 마리가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백호들은 모두 인도의 중부지역인 르와지방에서 지난 1951년에 잡힌 한 마리의 아기백호에서부터 번식되어 온 것이라고 한다.


왜!! 하얗게 태어날까?

벵골호랑이의 흰색 변종이지만 백변종(albino) 즉, 색소결핍증과 같은 것은 아니다. 백호 유전자는 열성이기 때문에 각기 열성유전자를 가진 벵골호랑이 암수 사이에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멘델의 유전법칙에서처럼) 인공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차례의 짝짓기 시도를 통해 백호의 종을 보존해 오고 있다. 그러나 1999.2월 서울대공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사이에서 백호가 태어나는 일도 있었다.


시베리아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백호 - 베라

1999.2.27일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인 태백(93년생)과 홍아(90년생)사이에서 백호가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베라.. 베라는  사육사들이 직접 분유를 먹여가며 키웠는데, 이는 어미 홍아가 그 이전에도 새끼를 해친 적이 있는 등 모성애가 부족해서 라고....


성스러운 동물 백호

옛부터 오랫동안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로서 숭배되어 온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구려 고분 벽화 등에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방신(四方神)으로서 ‘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가 그려져 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신령스러운 동물로서 여겨 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호랑이가 5백년을 살아야 백호가 된다고도 했고, 사람을 해치는 나쁜 호랑이 백마리를 잡아먹어야 백호가 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였고, 호랑이가 많아 종종 임금이 있는 궁궐에까지 출몰하자 조선시대에는 궁궐의 문에 백호를 그려 놓아 호랑이들을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글 : 김소희, 애니멀파크(www.animalpark.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