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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생활 포트폴리오 / 내가 만난 7순 영감님의 삶을 즐기는 투자 방법

풍월 사선암 2009. 8. 1. 15:06

 

[시니어재테크]노후 생활 포트폴리오(5)

내가 만난 7순 영감님의 삶을 즐기는 투자 방법

 

돈은 쓸 만큼만 벌어야 즐거워요. 그 이상 생각하면 욕심(greedy)이 들어가면 투자 위험도 생각하지 못하게 돼서 결국 낭패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냥 곶감 빼먹듯이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을 조금씩 빼 쓰는 것도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즐겁지 않지요. 그래서 뭔가 자기만의 생각으로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인생을 위해, 남은여생을 위해, 즐길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한다.


통계청의 연령별 소득 분포에 따르면, 1986년 당시 50~54세 사이에 가장 많은 월 소득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빠르게 연소화(年少化)되는 추세라고 한다. 2007년에는 55세 이상의 소득이 30대의 소득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높게 잡는다면 낭패다. 나이가 들수록 기대 수익률을 적게 잡고 투자 할 필요가 있다. 큰 돈 벌기는 이제는 적절하지 못하다. 큰 돈을 번다는 것은, 다가올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 큰돈을 벌 것을 생각한다면 먼저 망하려고 기 쓰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는 늘 위험과 보상(risk ?reward)의 상관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돈을 우연히 벌거나 횡재하는 일은 없다. 모든 정보도 공유되어 있고, 내부자 거래 등이 철저하게 규제를 받고 있는 현재와 같은 효율적인 시장 구도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위험자산의 투자 방안도 바뀌어져야 한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젊어서는 장기 개발 목적에 따라 가격 상승효과 목적에 초점을 두었다면, 나이 들어서는 현금 흐름에 초점을 두어 매달 현금이 나올 수 있는, 즉 월세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투자가 되어야 한다. 부동산도 일본의 경우처럼, 장기 불황 시 가격이 반 토막 날 경우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주식 투자도 장기 투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1년, 2년 동안 길게 보고, 주가 상승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끈기를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현금, 현금성 자산에 초점을 맞추어 은행 정기적금 금리 보다 수익률이 많이 나는, 자신이 잘 아는 기업의 단기어음, 단기채권, 더 나아가서는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다.


“투자는 투자자 모두에게 돈을 벌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전략적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들 돈 운이 있는 사람만 돈을 번다고 하지만, 이것은 운이 아닙니다. 돈의 흐름에 대한 통찰력이고, 전략적 재무 사고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돈 운이 없다고 느껴질 때에는 자문을 구하세요. 전문가의 얘기를 끊임없이 들으세요. 그리고 이를 잘 정리하여, 여러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비율을 배분하여 투자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투자로 불안해지거나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아요. 실패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오히려 투자를 통해 여러분의 노후의 삶이 더욱 든든해지지요.”


따라서 나이가 들어가면, 위험자산(risk asset)에 대한 비율을 줄이는 자산 배분 전략이 적절하다. 투자 관리의 핵심요소인 주식, 회사채, 국공채, 부동산 등의 투자를 어떤 비율로 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나이가 들면서는 무위험자산 비율을 높이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다. 예전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주식 등 위험자산, 부동산의 비율을 30%, 30%, 40%로 가지고 갔다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비율을 늘려서 최소한 40% 이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인생의 3막 3장에 접어들었어요. 이제는 나를 위해 쓰고 싶어요. 나는 야생화도 좋아하고, 나무 키우기도 좋아해요. 한때는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취미를 살리기 위해서 여유자금이 필요해요. 이것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번뿐인 나의 인생을 보람되게 살고 싶어요. 내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하려면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즐겁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해서는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부문에 투자를 하지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portfolio mix) 구성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이 위험에 노출되어 매일 염려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것을 중심으로 말이에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위해 MMF나 단기어음에 투자하거나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지요. 이러한 것은 꼬박꼬박 이자가 나오거든요.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이것이 바로 웰빙(WELL-BEING)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웰빙 이라는 것은 너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정말로 즐겁게 살기 위해, 나의 목표에 맞게 돈을 운용을 해야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오늘의 나만을 위해 돈을 모으지 말고, 내일 다! 른 사람과 더불어 돈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면 즐거워져요. 돈을 모으면 삶이 즐거워집니다. 내일을 위한 투자 전략이 재미있어 집니다. 님의 사랑이, 님의 머리에서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전해지지요. 이것이 돈의 행복이랍니다. 나눔의 행복이랍니다.”


<구자삼 우송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