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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매일 간단하게!" 건강한 폐를 만드는 습관

풍월 사선암 2009. 2. 13. 18:55

 

 

 

문명은 현대인에게 편리한 생활을 선물했지만, 그만큼 몸을 적게 움직이게 했다.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 사람들은 공간 이동을 위해 자신의 힘으로 걸어 다녔지만, 요즘은 편리한 교통수단이 있어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어디든 갈 수 있다.


더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운동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다. 철마다 갖가지 영양제니 보약이니 보양식을 챙겨먹어도 운동을 외면하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편중된 영양소만 섭취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운동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혈액순환과 심폐기능을 활성화한다. 더불어 소화기관과 다른 여러 장기의 기능을 도와주고 근육을 발달시킨다. 우리 몸을 스스로 지키는 최고의 건강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움직이면서 신경섬유를 자극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 이때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온몸 구석구석으로 활발하게 움직인다.


당연히 몸에 활력이 생기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운동하지 않으면 폐 기능이 저하돼 공기를 충분히 흡입할 수 없다. 또한 운동은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준다. 운동하면 숨이 가빠지는데, 이는 몸에서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산소를 잔뜩 들이마실 때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연소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기초체력이 향상돼 남보다 더 오랫동안 일해도 체력이 남아돌고 활력이 넘친다.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하면 뼈와 근육의 노화를 막아준다. 실질적으로 뼈와 근육은 30대가 되면서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며, 뼈와 근육이 약해졌음을 느끼는 것은 40대부터다.


또한 운동하면 평소보다 베타엔도르핀이 다섯 배나 더 많이 분비된다. 베타엔도르핀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물질로, 진통 효과가 진통제보다 40~200배 강해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 수험생이나 노인들은 운동이 더 절실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은 위장장애를 호소한다. 속이 더부룩하면 운동을 해보자. 음식물이 분해되면서 에너지를 빠르게 사용하므로 소화능력 또한 커진다. 장 운동도 향상되며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직장인 중 93% 이상이 운동을 절실하게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운동이 좋다는 것은 이렇듯 누구나 알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마음먹고 헬스클럽에 등록하지만, 사흘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의학의 발달로 전염병은 감소했지만 성인병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요즘,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매일 먹는 밥처럼 몸에 배게 해야 한다.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기분이 나빠지듯, 하루라도 운동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해지고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도록 운동을 삶의 일부분으로 만들어야 한다.


꾸준한 운동만이 뼈가 되고 살이 돼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 그리고 식사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 그렇게 규칙적 생활을 일상화한 다음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이 습관처럼 몸에 밴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다가 일주일에 세 번으로, 서서히 다섯 번까지 늘린다.


1회 20분 정도 하다 차차 시간을 늘리되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3개월만 꾸준히 운동하면 그 다음은 쉽다. 굳이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어느새 운동화를 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탁해진 폐를 맑게 하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최고의 운동은 '으뜸 호흡법'이다. 으뜸 호흡법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땀이 충분히 나고 숨을 헐떡일 정도로 운동한다. 그렇게 해야 피부와 폐의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숨을 헐떡인다고 해서 기진맥진할 정도로 헉헉댈 필요는 없다.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는 정도면 적당하다.


둘째, 공기가 맑은 곳에서 운동한다. 산이 가장 적합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주변도 권할 만하다.


셋째, 숨을 쉴 때는 공기가 폐에 들어가 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상상하면서 숨쉰다.


넷째,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숨을 쉬고 운동한다. 혼자 운동하다 보면 온갖 상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복잡한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몸은 마음을 따라가기 때문에 되도록 골치 아픈 문제는 접어두고 기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한다.


우리 몸이 건강하려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작용이 원활해야 하는데, 그 작용을 도와주는 것이 유산소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숨이 차지 않고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폐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운동법은 바로 등산이다. 등산은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리면서 걷기 때문에 유산소운동의 강점을 모두 지니면서 폐 안에 깨끗한 공기를 가득 채울 수 있다. 산은 높을수록 기압이 낮고 산소 분압도 낮다. 높이 올라갈수록 산소가 희박하므로 우리 몸에서는 산소를 조금이라도 많이 흡수하기 위해 폐포까지 동원해 폐활량이 커지고 맥박도 빨라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온몸의 모세혈관이 발달하고 폐포의 용적이 커지며 폐운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는데,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면 폐 전체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산에 오르면서 땀을 흘리면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오므로 폐가 최적의 상태가 된다. 또한 산의 맑은 공기가 폐를 청소해주는 효과도 있다.


필요한 산소를 조달하기 위해 심장 역시 힘차게 펌프질해 튼튼해진다. 산은 길이 험하고 곳곳에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우리 몸에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산의 갖가지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걷는 동안 다리근육은 강해지고 심장의 기능이 향상돼 온몸에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소화와 흡수가 잘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산에 오르는 동안 온몸의 근육과 뼈가 모두 동원되므로 전신운동을 할 수 있고 신경계통의 기능까지 단련된다.

 

출처: 월간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