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풍월 사선암 2009. 2. 4. 19:06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함.

入(설 립) 春(봄 춘) 大(클 대) 吉(길할 길)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기를 바람.

建(세울 건) 陽(볕, 따뜻할 양) 多(많을 다) 慶(경사 경)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이 되어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요로워라.


우순풍조 시화풍년(雨順風調 時和豊年)

비와 바람이 순조로워서 태풍이나 폭우가 없이 순조롭고,

세상이 화합하고 풍년이 들어 세상살이가 여유롭고 평안하라.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세영(子孫萬歲榮)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라

 

부귀안락, 수비금석(富貴安樂 壽比金石)

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복록정명, 장락만년(福祿正明 長樂萬年)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 없이 오지 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화신양소, 광풍동춘(和神養素 光風動春)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날에 부드럽게 부는 바람이 봄을 부른다.


화기치상, 장락무극(和氣致祥 長樂無極)

음양이 고를 때 반드시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춘화태탕, 발상치복(春和怠蕩 發祥致福)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용유봉무, 세락민희(龍遊鳳舞 歲樂民喜)

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도숙삼천, 신풍가훤(桃熟三千 新風歌喧)

천도복숭아가 익어, 새바람에 노랫소리 드높다.

 

 

己丑年 새해 첫 절기인 立春은

양력.2월 4일 (음, 1. 10) 수요일 오늘이 立春 이네요.


해마다 입춘절(立春節)이 되면 동지(冬至) 이후 음의 기운을 지니던 대지가 양의 기운을 갖기 시작하며 모든 사물이 왕성히 생동하기 시작합니다. 입춘은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이며,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합니다.


정월은 새해에 첫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이지요.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며,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지요. "입춘추위"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으로는 봄이라 여겨지지만  계절은  아직 겨울인지라 가시지 않은 찬 기운이 속히 봄의 따사로움으로 변하기를 기대하는 심정에서 연유된 말이라 생각됩니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가르며, 초후(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입춘일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한답니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합니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