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의 깊은 香氣 -孟子에서-
죽지않고 오래 사는 것도 내가 바라는 바요
올바르게 사는 것도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그 두 가지를 함께 얻을 수 없을 때는
차라리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할 것이다.
二者 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
사는 것 역시 내가 바라는 욕심이지만
그 원하는 것이 사는 것 보다 더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그것을 구차하게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生亦我所欲 所欲 有甚於生者 故 不爲苟得也
죽음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싫어하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환난을 애써 피하려 하지 않는 때도 있는 것이다.
死亦我所惡 所惡 有甚於死者 故 患有所不辟也
만약에 사람이 원하는 바를 사는 것보다 심한 것을 없게 한다면
그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如使人之所欲 莫甚於生 則凡可以得生者 何不用也
또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를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을 없게 한다면
그러한 환란을 피하고자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使人之所惡 莫甚於死者 則凡可以辟患者 何不爲也
그러나 이런 방법을 쓰면 살 수 있는데도 쓰지 않을 경우가 있고
이런 짓을 하면 환난을 피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由是 則生 而有不用也, 由是 則可以辟患 而有不爲也
그러니 원하는 것에는 사는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고
싫어하는 것 중에는 죽는 것 보다 더 심한 경우가 있는 것인데
是故 所欲 有甚於生者, 所惡 有甚於死者
잘나고 많이 배운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면 그러한 마음을 다 가졌으되 다만,
진실로 잘 난 사람만이 그 마음을 상실하는 일이 없을 뿐이다.
非獨賢者有是心也 人皆有之, 賢者 能勿喪耳
한 그릇의 밥과 국 한 사발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한다면 죽는 경우가 있다손 치더라도
一簞食 一豆羹 得之則生 弗得則死
온갖 욕을 하며 듣기 싫은 소리로 준다면
길 가던 나그네도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요,
嘑爾而與之 行道之人 弗受,
그것을 발로 차면서 준다면
거지도 그것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蹴爾而與之 乞人 不屑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