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가득찬 것은 조용하다

풍월 사선암 2008. 8. 9. 08:08

 

 

가득찬 것은 조용하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채운 물항아리와 같이

철렁거리며 쉬 흔들리지만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물의 교훈을 배워라

울퉁불퉁한 계곡과 협곡 속에서

시냇물과 폭포는 큰 소리를 내지만,거대한 강은 조용히 흐른다.

빈 병은 소리가 요란하지만

꽉 찬 병은 마구 흔들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보는 덜그럭 거리는 냄비와 같고,

현자는 고요하고 깊은 연못과 같다.


- 숫타니파타 -


꽉 찬 사람은 자신 스스로도 이미 충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남에게 잘 보일려고 애쓸 것도 없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지도 않으며

말로써 자신을 포장하려 들 것도 없다.

그에게 침묵은 그 어떤 말보다도 우렁찬 사자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