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우리음악

박경리 - 서사 음악극 土地

풍월 사선암 2008. 7. 29. 12:34

 

김영동 : 서사 음악극 土地,  제 1 경 ~ 제 4 경  이어듣기


土地는 박경리 선생님이 1969년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 8월 까지 25년에 걸쳐 완성된 대하소설로, 우리나라 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 

동학 농민운동과 갑오경장 직후인 1897년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 까지 격변하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하에서 최서희를 중심으로 이름 없는 민초의 정서까지 세세히 표현되어 있고,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민족의 구체적 생활사 속에서 풀어헤치고 있다.


국악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작곡가 김영동은 총 5부작의 문학작품 중

1 · 2부를,  ‘그대는 바다입니까’를 비롯 해 ‘엄마 어디 갔소’, ‘가네 가네’ ‘사랑가’, ‘토지여 어머니여’ 등 30곡을 작곡하여 '土地' 완간 1주년 및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되었다.

국악이 보여주는 딱딱함을 배제한 부드러운, 그리고 한민족의 정서에 내재되어있는 한(恨)을 자연스럽게 끌어내어 무언가 울컥 솟구치는 것이 있고, 또 지나간 추억을, 그리움을, 어머니를 떠오르게 한다.

어린 서희의 힘있는 소리와 극적인 전개 등은 가슴을 아리게 만들며 마지막 트랙이 끝날 때는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고 나오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 제 1 경 -

어린 서희는 어머니 별당아씨가 머슴과 함께 달아나자 눈물과 앙탈로 주변 사람들을 들볶는다. 양반댁의 시련을 가슴 아파할 수 만은 없는 농투성이 들의 설움을 부추겨 몰락한 양반인 김평산은 당주 최치수를 삼줄로 목을 감아 살해한다. 여기에 수려한 용모의 농군 용이와 무당의 딸 월선이 사랑하면서도 결혼할 수 없는 애달픈 사연이 곁들여지고, 용이의 처 강청댁의 투기가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개별 듣기(곡명 or   클릭)

 

1경 - 01. 그대는 바다입니까? (길상)      
1경 - 02. 지신이여 (합창)  


1경 - 03. 엄마 어디 갔소(서희 아역)/먼데 갔소(봉순 아역)

            /우지마소(봉순네)

1경 - 04. 불매불매불매 (합창) / 머슴의 자식은 (합창)
1경 - 05. 한번 판을 벌려 보자구 (김평산)


1경 - 06. 가네 가네 (용이, 월선 이중창)  

1경 - 07. 찔레꽃 (합창 여성)    
1경 - 08. 그대는 바다입니까? (길상)
1경 - 09. 더 이상 괴로워 하지 않겠소 (용이)    
1경 - 10. 그 년을 못 보아서 병이 났구나 (강청댁)  
1경 - 11. 더운 가슴만 갖고 만나리 (서희, 길상)

 

- 제 2 경 -

'토지'는 동화혁명이 실패한 지점에서부터 전개되지만 동학을 제외할 수 없어 독립된 한 경이 설정된다. 동학의 접주 김개주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온 윤씨부인을 겁탈하여 환이를 낳게 했고, 환이가 최참판댁 며느리를 데리고 달아나므로 드라마 '토지'는 한 동학교도가 문을 연셈이다. 그리고 일군의 머슴들은 조준구가 차지한 최참판댁의 고방을 부수고 식량을 가져간뒤 지리산에 들어가 동학의 잔당이 된다.



2경 - 12. 새야 새야 (합창)
2경 - 13. 백성은 국가의 근본 (김개주, 윤씨부인)    
2경 - 14. 새야 파랑새야 (합창)


- 제 3 경 -

최씨 가문의 당주 최치수가 살해되고, 윤씨부인 마저 창궐한 호열자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자 조준구가 이 틈을 타 서희의 보호자를 자처하면서 재산을 몽땅 빼앗는다. 역병에 이어 보리 흉년이 한반도를 휩쓸자 서희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쫓아 북간도로 떠난다.



3경 - 15. 그대는 바다입니까 (길상)    
3경 - 16. 기우는 국운 (3중창)
3경 - 17. 상여 (최치수, 합창)  
3경 - 18. 최참판댁이 망하는 구나 (합창)    
3경 - 19. 더운 가슴만 갖고 만나리 (서희, 길상)
3경 - 20. 외침 (합창)


- 제 4 경 -

서희는 할머니 윤씨부인이 몰래 남겨준 보석을 처분해 사업가로 나서지만 함께 이주해간 농투성이들의 삶은 간난고초의 연속이다. 청인들의 밭을 부쳐 먹기도 하고 행상에 나서기도 한다. 용이는 국밥집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키워준 월선의 임종을 지켜본다. 서희는 길상을 평생의 반려로 삼는 대단한 용기를 보여주는데, 그곳에서 두 아들을 낳는다. 간도에서 부호가 된 서희는 공노인을 내세워 조준구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고서 고국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싣는다.


4경 - 21. 그대는 바다입니까? (길상)


4경 - 22. 사랑가 (길상, 서희 2중창)

4경 - 23. 화촉동방 (합창)
4경 - 24. 어이차 쌍놈으거 (용이)
4경 - 25. 그만도 하잔다 (합창)
4경 - 26. 흰 수건 (월선)
4경 - 27. 많이 애볐구나 (용이)
4경 - 28. 새 생명 (합창)


4경 - 29. 토지여, 어머니여 (서희)

4경 - 30. 자손만대, 토지만세 (합창)


원작  박경리 / 작사  이승하 · 작곡  김영동

안정아(서희, 아역) · 여정옥(서희) · 홍경수(길상) · 안이호(용이) ·

이자람(월선) · 김혜경(봉순) · 오은혜(봉순, 아역) · 정경화(강청댁) ·

김신기(김개주) · 박성찬(김평산) · 손혜선(윤씨부인) ·

이종천 · 박익순 · 유창성(양반) 

특별연주 : 철현금 · 유경화. 양금 · 이주은. 생황 · 손범주

국립국악관현악단 · 서울대 연합 합창단


김영동 · 소리로 읽는 土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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