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李退溪 의 마음의 처방전 / 活人心方

풍월 사선암 2008. 5. 8. 19:49

퇴계 선생의 활인심방 (活人心方)

 

오늘을 사는 우리로서 볼 때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과학과 의학이 미치지 못하는 심신 조화적인 건강수련법으로서 의의가 크다. 현대인은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예전에 없던 각종 성인병, 문화병에 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가 우러르는 대학자 퇴계선생께서 평생의 건강법으로 삼아오신活人心方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 뜻깊은 일이다.

 

活人心方 서론


성인은 병들기 전에 다스리고 의원은 병이 난 후에 고치는 것이니 前者를 심치 또는 修養(수양)이라 하고 후자를 藥餌(약이)라 한다. 다스리는 법이 이와 같이 두 가지이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모두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음은 정신의 가 되고 고요하거나 바쁜 것이 모두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하였으니, 마음은 의 근본도 되고 고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하면 모든 일에 태연하고 맥박이 활발하나 고요치 못하면 氣血의 흐름이 고르지 못하고 탁하여 百病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성품이 고요하면 은 평안해지고 마음이 산란하면 정신이 피로하나니 참됨을 지키면 뜻이 만족한다. 여러 가지 복잡하게 추구하면 생각이 복잡하여 정신이 산란하고 정신이 산란하면 가 흩어져 병이 들고 죽게 되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말인 듯싶으나 의 깊은 뜻에 합치되는 일이다. 活人心方은 항상 모든 사람을 구하고 사람의 생활을 건강케 하여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책읽기를 좋아하고, 정독하며 뜻과 의미를 깊이 밝히다 보니 식사도 잊어가며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여 몸이 아주 쇠약했지만 그 당시로는 천수라 할 만큼 70세 까지 살았다. 그것은 아마 활인심방을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1. 中和湯(중화탕)

 

약이라고 하니 몇 봉지 이고 몇 알 인줄 아는데 그런 물질적인 약이 아니고, 만병의 근원인 마음을 잘 다스려 邪氣(사기)를 막아 원기를 회복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치료법으로 중화탕(中和湯)은 신선하고 깨끗한 아래의 30가지 약제를 골고루 조제한 후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데워서 들면 정신이 맑아져 의사가 못 고치는 병도 고칠 수 있으며 무병장수 할 수 있다고 한다.

 

※【處方 調劑

 

思無邪(사무사)생각을 간사하게 갖지 말 것

行好事(행호사)좋은 일을 행하라

莫欺心(막기심)마음에 속임이 없을 것

行方便(행방편)필요한 방법을 잘 선택할 것

守本分(수본분)자신의 직분에 맞게 할 것

莫嫉妬(막질투)시기하고 샘내지 말 것

除狡詐(제교사)간사하고 교활하지 말 것

務誠實(무성실)성실히 행할 것

順天道(순천도)하늘의 이치에 따를 것

知命限(지명한)타고 난 의 한계를 알 것

 

淸心(청심)마음을 맑게, 깨끗이 할 것

寡慾(과욕)욕심을 줄일 것

忍耐(인내)잘 참고 견딜 것

柔順(유순)부드럽고 온순할 것

謙和(겸화)겸손하고 화목할 것

知足(지족)주어진 조건에 만족할 줄 알 것

廉謹(염근)청렴하고 조심할 것

存仁(존인)마음이 항상 어질 것

節儉(절검)아끼고 검소 하는 마음

處中(처중)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조화할 것


戒殺(계살)살생을 경계할 것

戒怒(계노)성냄을 경계할 것

戒暴(계폭)거칠게 행하지 말 것

戒貪(계탐)탐욕을 경계하라

愼獨(신독)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라

知機(지기)사물의 기틀을 알 것

保愛(보애)사랑을 견지하라

恬退(염퇴)물러서야 할 때 담담히 물러날 것

守靜(수정)고요함을 지닐 것

陰騭(음즐)은연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을 것(음덕)

 

이렇게 신선하고 깨끗한 30가지 약제를 골고루 조제해서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들면 정신이 맑아져 건강해 진다.

 

2. 和氣丸(화기환)

 

중화탕은 요즘 같으면 한방보약으로 몸 깊숙이 파고들어 오랜 시간 복용하므로 치료되는 처방약이고, 화기환은 양약으로 아주 급히 필요할 때 쓰는 약으로 약제는 참을 ()자 이다.

 

말이 필요 없고 입을 꾹 다물고 침으로 ()자를 녹여 천천히 씹어 삼키면 즉효가 있어 병을 낳게 하는 특효가 있다.

 

마음 위에 칼이 놓였으니 君子(군자)는 이로써 含容(함용)하여 ()을 이루는 것이다. 분한 것을 참지 못하면 자신의 몸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싸움을 하고 싶고, 남의 물건이 탐나고, 나쁜 행동을 하고 싶을 때는 바로 이 화기환을 한알 입안에 넣고 입을 다물고 침으로 녹여 천천히 씹어 삼켜 보십시오. 노하고, 탐하던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내가 잘 참았지, 내가 잘 참았어. 바로 이 참음이 마음과 몸을 상하지 않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좋다는 것이다.

 

3.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이 장 에서는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 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 한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 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 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모두 입으로 소리 냄으로써 기혈 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로서 간(), (), (), (), (),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 째, ()이 허()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 째, ()가 약해지면 숨 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 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셋 째, ()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게 된다.

넷 째, ()이 약해지면 무릎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잔병)된다.

 

이어서 六字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腎氣)

-”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신장은 생문(生門)의 주()가 되며 병이 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 함으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심기(心氣)

-”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 할지니 대단히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 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를 하면 좋다.

 

간기(肝氣)

-”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 그럴 때 -”를 해주면 잘 낫는다.

 

폐기(肺氣)

-” 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 , “-” 하면 매일매일 좋아진다.

 

비기(脾氣)

-”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에 속해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끊고 물을 토하면 -”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삼초(三焦)

-” 하면 삼초(三焦)의 기()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 해주면 좋다. 옛성현의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할 때 이법을 안 쓰고 어디서 다시 구()할까하셨다.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에는 -” 하면 눈이 밝아지고 이 좋아지며

여름에 -” 하면 心火가 가라앉는다.

가을에 -” , “-” 하면 기를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 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 하여 헐떡임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 하면 (지라)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 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保身丹보다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