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비전상실 증후군

풍월 사선암 2008. 3. 27. 18:18

 

개구리 요리 (Grenuille): Boiled Frog Syndrome

 

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놓고 직접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넣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에 기분이 좋아 가만이 있게 되고 이때부터 약한 불로 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가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먹고 사는 걱정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대단하다는 말을 가끔 듣고 있으니까.

친구도 있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것도 아니니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우리를 둘러쌓고 있는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우리를 요리하는 물이 따뜻한 목욕물이라도 된다는 듯이 편안하게 잠자다가 죽어가는 개구리 모습과도 같다.

 

로마제국이나 통일 신라가 멸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없어 그냥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 무지증후군과 비전 상실증후군은 우리를 개구리처럼 삶아내고 있는 것이다.

변화 무지 증후군과 비전 상실 증후군은 우리가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삶아져 죽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