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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운동` 108배 몸과 마음을 깨운다

풍월 사선암 2008. 1. 20. 00:00

`절 운동` 108배 몸과 마음을 깨운다

 

불가에서 행해지던 절이 최근 종교를 넘어 건강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5일 절운동의 효과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절의 효과는 몸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까지 효과를 미친다. 제작진은 성빈센트병원 조재형 교수팀과 함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절운동프로그램을 시행했다.
4주 간의 절운동 후 당뇨환자들에게는 혈당 저하 및 당화혈색소 상태 개선, 스트레스 지수 저하 등이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재형 교수는 "(실험자들의)근육량이 굉장히 늘어났다"며 "절 운동이 복합유산소 운동으로 근육운동을 같이 병행하게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밝혔다.

ADHD(주의 집중력 결핍 장애) 학생들에게도 절운동은 효과를 발휘했다. 제작진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 14명에 `108배 절 수행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처음에 하기 싫어하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조금씩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짜증만 난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던 학생들은 5주간의 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편안해진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변화된 소감을 밝혔다. 검사 결과 학생들의 주의력 결핍 장애 역시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송은 23년간 절 수행을 해온 청견스님을 통해
올바른 절 운동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이 밝힌 올바른 절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1. 다섯 손가락을 붙여 양손을 마주 붙인다.

2. 허리를 반듯이 펴고 무릎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나지 않게 구부린다.

3. 손 짚고 앞으로 살짝 나가며 왼발이 오른발 위에 놓이게 포갠다.

4. 팔을 굽혀 머리를 바닥에 댄다.

5. 손 짚고 머리들며 팔꿈치 펴서 앞으로 나가며 발가락 꺾는다.

6. 무릎의 탄력으로 일어선다.

이 과정에서 호흡법은 특히 중요하다.
절을 할 때 입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 들이 마시고 입으로 내쉬면서 숨을 길게 내뿜는다. 일어설 때는 다시 코로 숨을 들여 마신다. 이를 통해 몸뿐 아니라 정신의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방송은 절이 특정 종교의 의식이 아니라 생활 속 운동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절 수행자들이 종교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올바른 절운동법, 방송장면)[조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