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외로워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영화
원어명 : L'clipse 감 독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주 연 : 알랭 들롱, 모니카 비티 출 시 : 1962년
영화 줄거리 영화 줄거리 어느날 빅토리아는 증권 중계소에서 만난 주식 중계인 피에로를 만나 연애관계에 빠져든다. 그들이 만나는 곳이 센추럴 파크의 공원도 아니고 해변가도 아닌 중식 중계인들의 고함과 날아다니는 주식장으로 아수라장인 증권거래소라는 것은 이 영화의 결말을 시사하는 듯하다. 죽은 주식 중계인을 위한 묵념으로 빚어지는 정적과 곧 그 뒤를 잇는 일상의 아수라장. 두 사람은 만남을 거듭할 수록 서로를 잘 알게 된다. 하지만 알게 되면 알게 되면서 이익의 공통 부분이 적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좋아하고 육체적으로도 끌리지만 그들의 삶의 모양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자 헤어진다. 이 영화의 마지막 몇 분간은 빅토리아와 피에로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관객들은 두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화면은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주변 사물의 몽타주로 끝을 맺는다. 어슴푸레한 어둠이 내리고 거리의 구석과 빌딩, 환자와 간호원, 승객을 내려놓는 버스, 물이 새는 빗물통, 핵전쟁의 위협에 대한 신문의 머리 기사 등이 차분한 영상의 흐름을 이루면서 두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올 것인가를 서스펜스 터치로 묻고 있다. 예리한 모노크롬 화면으로 비추어지는 도시의 모습들과 고독, 그리고 서스펜스. 도시의 삶에 권태스러움이 안겨주는 허무감이 스며들면서 이 거리의 사랑만으로도 공허한 메아리만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태양은 외로워 OST 일식[日蝕, solar eclipse]은 태양이 가리워지는 현상입니다. 태양이 빛을 잃는 현상.. 엄밀히 말하자면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어 지구에서 해가 보이지 않는 현상입니다.
영화 감상평 (홍성진의 영화해설) 이태리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달콤한 일상 생활에 숨어있는 지독한 허무를 아주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다. 칸느 특별상 수상. 원래 제목은 태양이 달에 가려 일시적으로 빛을 잃어버리는 일식을 뜻하는 데 이것은 1960년대 초의 급작스런 경제 발전 속에 도덕적인 가치가 불분명해진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 젊은 주식거래인과 그의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일들을 전개시키면서, 도시의 허무와 고독을 표현하였다.
알랑 드롱 (Alain Delon)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 미남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에 대해 일본의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에게 고결한 멋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잘 생긴 것은 사실이다. 60년대와 70년대에 장 폴 벨몽도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였다. 잘생긴 얼굴을 무기로 삼아 멜로물에 출연하며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녹였을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가 주로 활약했던 장르는 액션물. 1970년 <보잘리노>에서와 같이 터프한 마쵸맨이나 액션극의 영웅을 많이 연기했고, 때로는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영화 <사무라이>(67)에서처럼 차가운 캐릭터의 조연으로서도 스크린을 누볐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팬들은 <태양은 가득히>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를 누비던 알랭 드롱의 모습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964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는 제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핫 블러드 / 형사 프라트>에서도 배우겸 제작자로 참여했다. 1964년 배우겸 감독인 나타리 드롱과 시작한 결혼생활을 69년 마감하고 두 사람 사이에서 아들 안토니 드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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