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초대하지 않았어도

풍월 사선암 2008. 1. 5. 13:35


초대하지 않았어도...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아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찾아왔던 것처럼 떠나가는데,

거기에 무슨 탄식이 있을 수 있으랴.


- 본생담에서 -                      


어떤 국왕이 학자들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연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여러 명의 학자가 30년 후에 수십 필의 낙타 등에 연구

논문을 싣고 국왕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많이 든 왕은

'모두 읽을 힘이 없으니 더 간단하게 정리하라'고 했다.


학자들은 다시 몇 년에 걸쳐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서 보고했다.

그러나 국왕은 이미 눈도 나빠졌고 귀도 나빠져 있었다.


왕은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것을 읽을 시간이 없다.

인생이 무엇인가를 빨리 알고 싶구나.

누구든지 좋다. 한 마디로 인생을 표현하라. 자, 빨리."


학자들은 잠시 의논을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대표자가 되어

왕의 귓전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다.


"마마. 사람은 태어나 늙고 병들고

그리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국왕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그렇구나'하고 숨을 거두었다.


인생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부를 이룬 사람도

많았고 명성을 얻은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부나 명성과 함께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아무도 그 간 곳을 모른다.


우리는 잠시동안 이 세상에서 놀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뿐이다.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섭섭할 뿐

탄식할 것까지야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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