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송가 - 이효녕
마지막 제야의 종을 울리는 저녁 노을을 안은 해가 너무 아쉽게 흐른다 일년동안 반복하여 떠오르던 해 그렇게 가고 오면서 세월을 꺼낸다 오늘은 빈 동산에 서서 물결로 오던 슬픔을 어둠의 칼로 자를까 보내려고 하는 마음이 숱하게 엇갈린다 살면서 오는 기쁨이 그늘이 되 듯 슬픔의 덩어리가 어둠에 잠긴다 차가운 하늘을 나는 철새의 울음 속으로 내 마음이 행복한 꿈으로 감싼다 아쉬움이 넘치는 빛들이 거리로 쏟아져 바람 속에서 부드러운 몸짓으로 나누는 석별 내일의 기다림으로 어쩔 수 없이 숨은 해 머나먼 강을 건너 밝은 미래를 안고 다시 올까 아쉽게 헤어져 잊혀진 얼굴들을 위하여 기원하는 마음으로 내 가슴 가득 채워 놓고 떠나간 사람들은 하늘 높이 마주 앉아 슬픈 그리움을 다시 새기고 있을까 오늘도 나는 술잔을 기울이며 떠나보낸 사람들 그리움에 취해 마른침으로 짧은 혀를 적셔가며 슬픈 생각을 갈아 흘러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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