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마음의 전화 한통 해주실래요?

풍월 사선암 2007. 11. 20. 18:22

 
           마음의 전화 한통 해주실래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습니다
 
             일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이 뜀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 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그에게 그럽니다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입에서 차 한 잔 먼저 하자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습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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